코크 vs 펩시 누가 더 매력적인가

100년을 이어온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점유율·매출액·주가·시가총액 등 다양한 지표를 두고 두 기업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전략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콜라전쟁의 결과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카콜라와 펩시의 모든 걸 비교해봤다.

콜라의 양대 산맥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이 치열하다.[사진=연합뉴스]
콜라의 양대 산맥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이 치열하다.[사진=연합뉴스]

톡 쏘는 매력, 탄산음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대표는 콜라다. 더운 여름이 다가올수록 목을 ‘탁’치는 청량함과 달콤함을 선사하는 콜라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어렵다. 콜라 양대산맥 코카콜라(코카콜라 컴퍼니)와 펩시(펩시코)의 경쟁이 여름이면 더 치열해지는 이유다.

두 회사는 경쟁은 그야말로 애증의 역사다. 100년 콜라전쟁이라 불릴 만큼 길고 치열하다. 코카콜라와 펩시가 비교되는 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가는 물론 시가총액·매출액·종업원 수·브랜드 수·배당성향·배당수익률·시장점유율·브랜드가치·경영전략까지 두 회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비교대상자 경쟁대상이다. 


라이벌 관계인 만큼 비슷한 점도 많다. 두 회사 모두 1800년대 (코카콜라 1886년·펩시 1898년) 시장에 등장해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도 닮았다.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면 코카콜라의 낙승이다. 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지난해 3분기 기준)의 브랜드별 탄산음료 시장점유율은 코카콜라가 45.1%로 펩시콜라의 점유율 11.3%보다 4배 가까이 높다. 콜라의 고향 미국의 시장점유율(2015년 기준)도 코카콜라(42.5%)가 펩시(시장점유율 27%)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도 코카콜라가 높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에서 코카콜라는 6위(570억 달러), 펩시는 29위(180억 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콜라’에 한정된 결과다. 콜라 부문은 뒤지지만 전체 매출에선 펩시가 코카콜라를 추월한지 오래다. 지난해 펩시는 646억61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코카콜라(318억5600만 달러)와의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주가도 5월 23일 기준 123.97달러로 코카콜라(49.85달러)보다 2배 이상 높다.

이는 두 회사의 서로 다른 전략이 만든 결과물이다. 펩시는 일찌감치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1965년 스낵 ‘치토스’로 유명한 프리토레이의 인수를 시작으로 1998년 주스업체 트로피카나, 2001년 퀘이커 오츠(게토레이·오트밀) 등을 사들이면서 팔색조 변신을 모색했다.

실제로 펩시는(지난해 기준) 매출의 54%를 음료가 아닌 식품에서 벌어들였다. 탄산음료 비중은 펩시의 전체 매출 중 20% 수준에 불과하다. 펩시가 만년 2등인 콜라를 대신할 사업모델을 찾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전세계 시장을 뒤덮은 웰빙 바람과 미국 등 주요국의 탄산음료 규제에도 펩시의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코크와 펩시

반면, 코카콜라는 우직하게 ‘음료’만 공략했다. 콜라는 물론 생수와 차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갔다. 그 결과, 코카콜라는 환타·미닛메이드·다사니(생수)·파워에이드(스포츠음료)·비타민워터·조지아 커피·골드피크 티 등 500개 이상의 브랜드, 4100개가 넘는 제품을 보유한 음료종합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 2위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인 ‘코스타’를 39억 파운드(약 5조8700억원)에 인수하며 커피시장에도 진출했다.

흥미롭게도 코카콜라와 펩시는 ‘주식시장’에서도 라이벌 관계다. 둘 모두 고배당주이면서 배당성장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선 코카콜라가 펩시를 압도하는 형국이다. 코카콜라의 시가총액은 2126억6600만 달러(5월 23일 기준)로, 펩시의 시총(1821억9500만 달러)보다 300억 달러 이상 많다.

지난해 기준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3%, 3.2%다. 연속해서 배당액을 늘린 기간은 코카콜라가 56년, 펩시코가 46년이다. 단기적으론 코카콜라의 ‘승勝’이지만 장기적 평가는 다르다. 시장은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한 펩시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이영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펩시는 비탄산음료·스낵·칩 등 다양한 제품을 기반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배당성향도 코카콜라보다 낮아 앞으로 배당이 지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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