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스몰캡 에프에스티] 비메모리 바람 타고 ‘고공행진’
[生生 스몰캡 에프에스티] 비메모리 바람 타고 ‘고공행진’
  •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 호수 340
  • 승인 2019.05.2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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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료·장비공급업체 에프에스티

정부와 기업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과 5G 상용화를 위해선 비메모리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해서다. 삼성전자도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플랜을 발표했다. 정부도 적극적이다. 반도체 재료ㆍ장비전문업체 에프에스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호재다.

삼성전자의 133조원 투자 계획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활력이 감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133조원 투자 계획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활력이 감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감돈다. 구글을 비롯한 주요 IT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중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이유다.

하지만 부진 속에서도 빛을 보는 업종이 있다. 반도체 매출의 70%대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다. 연산이나 논리 등 정보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 확대와 5G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와 국내 기업이 비메모리 분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령,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라”고 언급한 이후다. 정부도 삼성전자의 결정을 반기며 공공산업 연계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런 흐름은 반도체 재료ㆍ장비전문업체인 ‘에프에스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반도체 생산장비 칠러(Chiller)와 반도체 소재 펠리클(Pellicle)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이 있다. 

칠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장비(챔버)의 열을 제어하는 자동온도조절장치다. 칠러를 포함한 장비매출은 지난 1분기 에프에스티 전체 매출에서 48.6%(148억원)를 차지했다. 최근엔 극저온 칠러, 에너지 절약형 칠러 등 신제품도 개발했다. 

에프에스티의 성장이 기대되는 또다른 분야는 펠리클 사업이다. 펠리클은 반도체 노광장비(EUVㆍ웨이퍼에 빛을 보내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설비)의 마스크 표면을 오염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얇은 막이다. 에프에스티는 이를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80%에 이른다. 펠리클의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충분한 셈이다. 

에프에스티가 개발 중인 차세대 펠리클(EUV 펠리클)의 전망도 밝다.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ㆍ고집적화 추세로 EUV 도입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EUV 기술을 이용하면 한층 더 세밀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다. 그만큼 에프에스티의 EUV 펠리클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에프에스티의 펠리클 매출은 580억원으로 전년(436억원) 대비 2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22.7%에서 35.1%로 높아졌다. 

에프에스티에 주목할 포인트는 또 있다. 자회사인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성장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마스크와 펠리클 계측장비업체다. 에프에스티가 지분 42.5%를 소유하고 있다. 계측장비 시장은 글로벌 회사인 KLA-Tencor가 독점하고 있었지만 오로스테크놀로지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 2위 업체로 올라섰다. 올해 또는 내년 중엔 상장도 계획 중이다.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에프에스티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자회사 매출 성장도 희소식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에프에스티의 올해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됐던 홍채인식솔루션이 중단돼 이 회사의 반도체칩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12.2%에서 올해 1분기 16.3%로 높아진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수치다. 

에프에스티는 지난 1분기 매출 304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에프에스티의 현재 주가는 7780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9.17배다(5월 24일 기준). 시장 평가에 따라 15배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에프에스티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예상한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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