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민낯

구글은 좋은 직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비정규직이 많고 차별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구글은 좋은 직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비정규직이 많고 차별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꿈의 직장’ 구글의 민낯]
약자에겐 가장 나쁜 직장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장’ 중 하나로 알려진 구글의 민낯이 드러났다. 5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정규직을 우대하는 것과 달리 임시직이나 계약직의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 밸리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대체로 인력의 40~50%를 임시ㆍ계약직으로 충당한다. 구글은 전세계에 걸쳐 10만2000명의 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데, 비정규직은 이보다 훨씬 많은 12만1000명(전체의 54.3%)이다. 

매체는 비정규직 비중보다 더 큰 문제는 구글이 비정규직을 대하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다수의 구글 비정규직들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임시ㆍ계약직은 구글이 아닌 용역회사 소속이며, 이들은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이나 상여ㆍ특전 등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유급휴가 유무, 내부통신망 접근 등 수많은 차별 행위가 일터에서 벌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의 상급 관리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하다 문제를 제기하자마자 잘린 여성 계약직도 있다고 소개했다. 관리자의 말 한마디에 정규직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던 여성은 용역회사에서 해고 처분됐다.

그뿐만이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구글 비정규직들은 용역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지만 모든 직무는 구글이 결정했다”면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 심지어 해고마저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소재 구글에선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1명 쓰면 1년에 약 10만 달러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Gㆍ폴더블폰 시장 전망]
스마트폰 혁신? 시큰둥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와 폴더블폰이 대중화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NBC는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업계가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기기인 폴더블폰과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표준 5G를 통해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들이 즉시 휴대전화를 교체하도록 유인하기엔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CNBC의 지적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CNBC가 런던과 싱가포르,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폴더블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지만 대답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한 소비자는 “너무 부피가 크다”고 답했고, 런던에선 “지금의 휴대전화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폴더블폰을 가지려 많은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CNBC는 5G와 관련해서도 “한국의 이통3사와 미국의 버라이즌은 지난 4월 5G 서비스를 출시했고, 중국ㆍ일본 등은 초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선 아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5G가 세계적으로 채택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마이웨이]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가 죽는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가 미국 제재 리스크를 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5월 26일 런 CEO는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승리는 우리의 소유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2만개의 금메달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2만개의 금메달’은 화웨이가 통신ㆍ휴대전화 분야에서 소유한 특허권을 뜻한다. 기술력에서 이미 우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미국의 압박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런정페이 화웨이 CEO가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뉴시스]
런정페이 화웨이 CEO가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뉴시스]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된 건 지난 5월 16일이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화웨이 관련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화웨이 장비가 활용돼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기업은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으로부터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구글ㆍ인텔 등 미국의 대표 IT 기업들이 잇따라 화웨이와의 비즈니스 중단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운영체계(OS)와 핵심부품의 공급 등을 이들 기업에 의존하는 화웨이로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런 CEO는 “우리는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홍콩 IPO 추진]
미국의 압박 탓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2차 상장을 통해 200억 달러(약 23조7000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근 홍콩 상장 방안을 금융자문위원들과 함께 검토했다”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중국 기업을 강하게 제재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라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14년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시장인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해 250억 달러(약 29조600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을 우려해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WHO 국제질병표준분류 개정]
번아웃도 이젠 ‘질병’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나친 업무량 등으로 발생하는 ‘번아웃(Burn-out) 증후군’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WHO가 5월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분류기준((ICD)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ICD는 번아웃 증후군을 ‘잘 처리되지 않은 만성적 업무 스트레스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가 번아웃 증후군을 질병으로 분류했다.[사진=뉴시스]
세계보건기구가 번아웃 증후군을 질병으로 분류했다.[사진=뉴시스]

WHO가 제시한 번아웃 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  또는 기진맥진한 느낌 ▲직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또는 부정적ㆍ회의적 감정 ▲직업적 효용 감소 등이다. WHO는 번아웃을 직업과 관련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규정했다.

WHO는 “번아웃 증후군은 구체적으로 직업과 관련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지칭한다”며 “삶의 다른 영역의 경험을 묘사하는 데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업무와 관련이 없는 적응장애, 불안장애, 공포 관련 장애, 감정 장애 등의 다른 요인은 배제하고 오로지 업무환경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다. 

[관광까지 뻗친 무역전쟁]
큰손 중국인 “미국 안 가!”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증가세가 꺾였다. 미 연방여행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90만명으로, 2017년 대비 5.7% 줄었다. 이번 감소세는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중국 관광객이 미국에서 연간 189억 달러(약 22조원ㆍ2017년 기준)를 소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2000년대 초 25만명 이하였던 대미對美 중국 관광객 수는 2010년 80만명에 달했고, 2016년까지 가파르게 늘어 300만명을 넘겼다. 이런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미중 무역전쟁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1월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무역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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