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황창규 준비하는 KT
인수에 애 먹는 현대重
美 세탁기 공장 연 LG전자

황창규 KT 회장.[사진=뉴시스]
황창규 KT 회장.[사진=뉴시스]

[포스트 황창규 준비하는 KT]
이석채, 황창규, 그다음


KT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황창규(66) 회장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 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16명의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추렸다. 

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와 업무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내부인사뿐만 아니라 외부인사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르면 9월부터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런 단계로 차기 회장 후보자를 추릴 방침이다.

위원회에서 선정한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는 다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 이어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로 확정된다. 회장후보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현재 CEO인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황 회장은 지난 1월 “예정된 임기 만료에 맞춰 퇴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롯데맨 나가있을테니 건의하세요” 


롯데홈쇼핑이 지난 5월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상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파트너사와 소통을 확대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롯데홈쇼핑의 투명ㆍ청렴경영 자문기구인 윤리위원회 주관으로 35개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파트너사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돕기 위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들이 퇴장한 가운데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롯데홈쇼핑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롯데홈쇼핑의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완신(59) 롯데홈쇼핑 대표는 “파트너사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듣고 진정으로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준법경영을 넘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경영 전반에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기존 경영투명성위원회(2014년 10월 설립)의 명칭을 윤리위원회로 바꾸고, 준법경영에서 나아가 윤리경영을 실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공정거래 준수 프로그램, 입점ㆍ상품 운영규정, 소통ㆍ제보 창구, 피해보상제도 등을 소개한 ‘파트너사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발표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차일피일, 인수 참 안 풀리네


“계획한 시간 안에 진행될 것이다.” 5월 27일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 창립식에 참석한 가삼현(62) 현대중공업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의 현장실사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사진=뉴시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초 대우조선해양의 현장실사를 8주간 진행하고, 필요하면 2주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실사가 여태 이뤄지지 않았다. 가 사장은 “자료 준비에 시간이 걸려 늦어졌지만 곧 현장실사를 할 것”이라면서 “합의한 기간 안에 진행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거란 지적은 여전하다. 기업결합심사 절차도 더디기 짝이 없어서다. 현대중공업은 5월 초 공정위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해외 경쟁당국엔 6월부터 보낼 예정이었지만 진전이 없다. 

이 때문인지 가 사장은 “(결합심사는) 2020년 초까지로 보면 된다”면서 인수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실사와 기업결합심사 지연, 노조 반발 등 변수가 많아 인수 절차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매각 계약서에 고용보장 명시”


“임직원의 고용보장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김창권(62) 롯데카드 사장이 회사 매각으로 고용불안감에 시달리는 임직원을 달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5월 27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경영권 지분매각이 진행되면서 임직원의 염려와 불안감이 큰 것에 경영진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노조협의체’를 구성해 직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있다”며 “롯데지주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의 고용보장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임직원의 5년 고용보장을 확약했고 계약서에 명시했다”며 “경영권 변동 이후에도 ‘롯데카드’라는 브랜드로 존속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세탁기 두자릿수 성장 기대


“LG전자는 가전에 저력이 있다. 미국이 수입산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지만, 소비자들은 제품이 좋으면 인정을 해준다. 잘될 것으로 본다.” 송대현(62)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이 5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진=뉴시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진=뉴시스]

미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저율관세할당(TRQ)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 120만대 이하 물량에는 20% 관세를, 이를 초과한 물량엔 50% 관세가 적용됐다. 2년 차인 올해는 각각 18%와 45%, 3년 차인 2020년에는 각각 16%와 40%가 부과된다. 테네시 공장은 이런 관세에서 자유롭다. 물류비도 아낄 수 있다. 지원도 풍성하게 받았다. 송 사장은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노동의 질은 안정돼 있다”면서 “‘20년간 토지 무료 임대’, 도로 등 인프라 혜택, 법인세 감면 혜택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테네시 공장이 완전가동되면 연간 12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올해 세탁기만 놓고 볼 때 두자릿수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세이프가드 관세가 사라진 후에도 비용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
작은 역도 소외 말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소외된 작은 역까지 승객을 수송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병석(58) 코레일 사장은 5월 27일 강원도 벽지 노선을 달리는 무궁화호 열차와 정선아리랑 열차에 탑승해 “지역과 상관없이 철도를 이용하는 데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손 사장이 탑승한 열차 노선은 강원지역 민둥산역, 태백역, 간이역인 아우라지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손 사장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근본적인 적자구조를 끌어안고 있어 노선 운영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벽지 주민의 교통편익 향상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것이 공공철도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벽지 노선의 연평균 방문객은 약 11만명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