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업체 2020년 다시 뜰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근거는 이때부터 기존 스마트폰이 5G폰과 폴더블폰으로 빠르게 교체될 것이란 점이다. 이는 스마트폰 부품업체에 희소식이다. 진화한 스마트폰엔 고사양의 부품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떨어진 스마트폰 부품사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미래를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더 늘어날 것이다.” 대신증권이 최근 내놓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은 약 13억9200만대다. 지난해(14억600만대)보다 1%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2020년 14억3300만대로 다시 증가한 후, 2024년엔 15억1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근거는 별다른 게 아니다. 이 시기에 5G폰과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교체가 빨라질 거라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G폰 판매량은 1억3400만대에서 9억5100만대로 약 7배, 폴더블폰 판매량은 400만대에서 1억5000만대로 37배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72.6%가 5G폰과 폴더블폰으로 교체된다는 얘기다. 

이런 전망은 스마트폰 부품사들에 희소식이다. 먼저 5G 서비스가 데이터 전송시간을 줄여주면 고화질 화면의 구현이 가능하다. 그러면 디스플레이와 카메라ㆍ배터리 등 주요 부품 역시 고사양(초소형과 고용량)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폴더블폰까지 더해지면 갖가지 부가기능이 더해질 것이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떨어진 삼성전기나 LG이노텍 등 스마트폰 부품사의 성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ㆍ전기에너지 저장장치) 수요는 기존의 4G보다 20~30% 늘어날 것”이라면서 “3D센싱 모듈(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 시장 확대로 LG이노텍은 카메라 공급단가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