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전쟁 성과 부풀리기
자체 운영체제 만드는 화웨이
영국 총리 후보에게 쏠린 EU의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입은 피해가 최대 2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입은 피해가 최대 2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AP]

[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
“中 피해액 20조 달러” 트럼프 또 허풍


“내가 취임한 이후 중국 경제가 입은 피해액은 15조~20조 달러가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불가능한 이야기다(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자 CNN이 “중국 경제 규모가 13조 달러이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많이 잃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의 2017년 경제 규모는 12조2380억 달러였다. 2018년 성장률이 6.6%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경제 규모는 현재 13조500억 달러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중국 GDP 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하더라도 중국의 피해액은 1000억 달러 규모에 그친다(리서치 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CE).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15조~20조 달러와는 차이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피해를 부풀렸다는 건데, 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보다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 광고수익 논란]
재주는 곰이 부렸는데…


구글이 뉴스 콘텐트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뉴스미디어연합(NM 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구글이 뉴스 콘텐트로부터 얻는 이익’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꼬집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구글에서 검색하는 내용 중 40%가량은 뉴스 콘텐트다. 구글은 여기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얻는데, 이 수익은 지난해 47억 달러(약 5조5554억원)에 달했다.

구글은 강하게 반박했다. “구글 뉴스는 뉴스발행사의 웹사이트와 연계돼있기 때문에 해당 발행사들의 구독과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뉴스 발행사들과 열심히 협조해왔다.” 전문가들은 NMA 보고서의 허점을 꼬집으면서도 구글의 영향력은 견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빌 그루스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구글이 뉴스 콘텐트로 벌어들인 수익 47억 달러를 계산한 방식은 모호하다”면서도 “하지만 거대 기술기업들이 광고비즈니스에서 차지하고 있는 과도한 역할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자체 OS 전망]
훙멍 프로젝트 통할까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쓸 수 없게 된 화웨이가 OS 자체 개발을 공식화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 대변인은 “화웨이는 백업시스템(독자 OS)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솔직히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고객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독자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사진=뉴시스]
화웨이의 독자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사진=뉴시스]

SCMP에 따르면 화웨이의 자체개발 OS의 이름은 ‘훙멍’이다. ‘태고의 세계’란 뜻이다. 이미 화웨이는 세계 각국에 ‘훙멍’의 상표 등록을 신청해둔 상태다. 유럽에선 훙멍의 영어명인 ‘아크(ARK) OS’란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독자 OS의 성공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을 구글과 애플이 장악하고 있어서다. 더구나 OS의 성공을 결정짓는 건 ‘생태계 구축 여부’다. 당장 화웨이의 자체 OS는 구글이 운영하는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지메일, 구글 지도, 구글 검색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SCMP는 “소비자들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안드로이드의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화웨이 독자 OS 스마트폰을 살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中 애국심 경제효과]

토종제품 깜짝 인기

최근 중국에선 60년 로컬 기업인 관성위안冠生園사가 운영하는 밀크티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관성위안은 ‘흰토끼 사탕(다바이투 ·大白兎)’ 제조사로도 유명하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이와 같은 인기 상승이 미중 무역전쟁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소비자가 토종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소비 패턴의 변화로 중국 기업이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무역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토종 브랜드를 적극 소비하면서,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는 거다. 실제로 다바이투 밀크티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줄을 대신 서주는 사람에게 500위안(약 8만원)을 지불하는 진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캐나다 상점 사장의 재치]
민망한 비닐봉투, 그리고 기후

캐나다의 한 식료품 가게가 장바구니를 들고 오지 않은 손님에게 상점 로고 대신 다소 민망한 문구를 새긴 비닐봉투를 손님에게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비닐봉투엔 ‘이상한 성인 비디오 가게’ 혹은 ‘사마귀 연고 도매점’이라고 적혀 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비닐봉투를 제공한 상점은 벤쿠버의 이스트웨스트마켓이다. 상점 사장이 기후 변화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내놨다. 데이비드 리 퀀 이스트웨스트마켓 사장은 “고객들을 당황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다”면서 “손님들에게 재미를 주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U, 英 차기 총리 유력 후보 비판]
영국판 트럼프가 총리 되면 ‘공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의 협상 대상인 유럽연합(EU)이 유력한 영국의 총리 후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작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나온 비평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보수당의 당 대표 선거엔 10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다.

영국이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 돌입했다.[사진=뉴시스]
영국이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 돌입했다.[사진=뉴시스]

EU는 존슨 전 장관을 향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영국의 유력지 중 하나인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EU 관계자들이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을 ‘영국판 트럼프’라고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틴 젤마이어 EU 집행위 사무총장은 “존슨 전 장관은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연합’을 이끄는 마린 르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수준”이라며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된다는 것은 ‘공포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협상팀에 소속된 필리프 랑베르츠 EU 의원도 “영국이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시행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며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면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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