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vs. 구글 미래 전쟁

아마존과 구글의 미래 전쟁 무대는 우주로 영역이 확장됐다. [사진=뉴시스]
아마존과 구글의 미래 전쟁 무대는 우주로 영역이 확장됐다. [사진=뉴시스]

아마존과 구글은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과 기업 운영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돼버렸다. 이커머스 플랫폼과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아마존, 검색과 광고시장 그리고 스마트폰 운영 체계의 80%를 점유한 구글을 두고 마치 세상은 ‘그들과 대립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파트너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듯하다.

두 거대 기업의 미래 사업을 향한 발걸음은 지금도 진격 중이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B2B IT 인프라 시장을 독식하고, 구글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물류 혁명ㆍ로봇 전쟁ㆍAI 대중화ㆍ자율주행ㆍ클라우드ㆍ헬스케어ㆍ은행ㆍ리테일ㆍ데이터 과학ㆍ우주탐사까지 이들의 미래 전쟁 무대는 우주로 영역이 확장됐다.

「아마존 vs. 구글 미래 전쟁」은 금융ㆍ유통ㆍ테크놀로지업의 지각 변동과 인터넷ㆍ모바일 플랫폼의 고속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과 구글의 미래 비즈니스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1부 ‘두 거인의 정면충돌’, 2부 ‘퍼스트 무버는 나다’, 3부 ‘아마존과 구글이 만든 사회와 그 적敵들’ 로 나눠 두 기업의 미래 사업 전략을 소개한다.

아마존의 비즈니스 전략에 있어 가장 큰 무기는 유통과 플랫폼 비즈니스다. 아마존은 ‘중간 유통 사업자(middlemen)’를 집중 공략한다. 비즈니스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구조적ㆍ혁신적으로 줄이는 방안은 아마존의 일관된 비즈니스 모델이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을 대체 가능한 과거 유물(legacy)이라고 생각했고,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보험사ㆍ약국 등을 미들맨으로 여겼다.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 고는 고객의 행동을 저비용으로 의미 있게 바꿔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가치 사슬의 비효율을 읽는 힘, 그리고 그 비효율을 깰 수 있는 동력을 찾는 힘, 이 2가지가 아마존의 미래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핵심 원리다.

구글은 원천을 파고드는 대담함과 자신감이 최대 무기다. 구글의 미래 비즈니스의 특징은 원천적 접근 방식이며 자신들이 풀려고 하는 문제의 규모와 범위가 대단함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협업을 추구한다. 구글이 설립한 생명과학연구개발 회사인 ‘캘리코(Calico)’는 벤처기업의 장점과 선도 제약회사의 자원 및 R&D 역량 결합을 위해 노력하고, 우주탐사 프로젝트에서는 나사ㆍ개인ㆍ민간 기관ㆍ민간 우주탐사 기업들과 협업해 연구하고 있다.

이타적인 목표도 내세운다. AI 자동화 서비스인 구글의 오토ML(오토 머신 러닝) 사업은 ‘소수의 우수한 AI 기술자들의 역량을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활용하게 할 수는 없을까’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탄생했다.

저자는 “모든 비즈니스는 어떤 믿음에서 시작하며, 그 믿음의 크기만큼 선택과 실행이 끈기 있게 뒤따라야 한다. 그 전형이 바로 아마존과 구글이다”라고 말한다. 아마존과 구글이 미래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원동력이야말로 ‘믿음과 꿈’이라고 강조하며 두 기업이 만들어낼 미래 산업 지형 안에서 우리는 어떤 위치에 서야 할지 해답을 제시한다.

「새가 되고 싶은 날」
인그리드 샤베르 지음ㆍ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비룡소 펴냄


새만 바라보는 소녀와 그 소녀를 위해 새가 되고 싶은 소년의 첫사랑 이야기다. 학교에 처음 간 날, 소년은 소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새와 사랑에 빠진 소녀는 소년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소년은 소녀가 좋아하는 새가 되겠다며 깃털 옷을 입고 학교에 간다. 모두가 비웃었지만 소년은 개의치 않는다. 소년의 마음은 소녀에게 전해질까. 존중과 소통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도시의 세계사」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문학과 사상사 펴냄


도시는 인간사의 모든 것이 집약돼 있다. 문화부터 종교, 경제, 정치까지. 도시를 아는 것은 문명 역사를 아는 것과 같다. 인류 최초의 도시는 5500여년 전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형성된 수메르다. 이 책은 수메르를 시작으로 10개 도시의 민낯을 파헤친다. 또 도시 역사에 반영된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저자는 도시의 흥망성쇠는 문명의 부침이었고, 도시 시설의 파괴는 물질문명의 파괴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ㆍ김유라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73세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와 할머니의 제2의 인생을 열어준 손녀 김유라 PD의 에세이다. 농부의 막내로 태어나 ‘막례’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할머니는 여자라는 이유로 한글도 배우지 못한 채 평생 일꾼으로 살았다. 남편이 밖으로 나돈 탓에 막일부터 파출부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할머니의 인생은 71세부터 뒤집어졌다. 인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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