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 증시 상승세
나이키 인종차별 논란
日, 30년 만에 포경 재개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따른 미 증시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따른 미 증시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美 증시 상승세 회의론]
G2 휴전, 좋은 소식이지만…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미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P500지수는 1일 2964.33포인트(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2752.06포인트까지 멀어졌던 5월 말에 비해 7.71%나 상승했다. 문제는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점이다.

미 CNBC는 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미중 무역협상 호재가 단기간 상승에 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선 험난한 협상과정이 필요한 데다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미중 정상의 합의는 뉴스용 이벤트로 보인다”며 “미 증시는 3분기 10%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브라매니언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전략가 “중국과 무역 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시장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조정을 거친 뒤 올 여름 늦게 ‘진짜 합의’가 성사된다면 S&P는 3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 관세 조치가 발동하면 S&P가 5%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벤 제프리 BMO캐피탈 관세전문가는 “미중 휴전이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며 “이미 시행 중인 중국 상품 2500억 달러에 대한 25%의 관세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끝나지 않은 홍콩 시위]
홍콩은 왜 과격해졌나


홍콩 중국 반환 22주년을 맞아 1일 수만명의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안’의 완전 철폐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입법회를 장악했다. 홍콩 경찰은 2일 새벽 입법회 건물에 진입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시위대가 입법회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건 이곳에서 홍콩 범죄인을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범죄인 인도법안이 처리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범죄인 인도법안’이 통과되면 홍콩 내 용의자는 중국으로 소환될 수 있다. 홍콩 시민들은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가 체포된 후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을 수 있다며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찰이 2일 오전 1시께 입법회 본회의장으로 연결되는 로비에 진입해 건물을 통제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1일 오후 9시쯤 입법회 1층 유리창과 금속 패널을 떼어내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시위대는 경찰과 경비대의 방어막을 뚫고 회의장 안까지 들어갔다. 시위대는 람 장관이 지난 수주 간 이뤄진 시위를 겪고도 시민들의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시민에게 최루액을 발사했고 이후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시위대의 재진입을 막았다.

[나이키가 신제품 판매 접은 이유]
벳시 로스기가 뭔지 알고 신제품에…


미국 신발업체 나이키가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출시하려던 초창기 성조기 문양을 넣은 새 신발 판매계획을 철회했다. 나이키 측은 1일(현지시간) “초창기 미국 성조기 문양을 넣어 디자인 한 신제품 ‘에어맥스1 퀵 스트라이크 7월 4일’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고, 소매상들에게 배송된 이 제품을 반품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이키 앱과 웹사이트에서도 판매를 중단했다.

13개의 별이 둥글게 그려진 벳시 로스기는 노예시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사진=뉴시스]
13개의 별이 둥글게 그려진 벳시 로스기는 노예시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사진=뉴시스]

나이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새 신발에 미국의 초창기 성조기 가운데 하나인 ‘벳시 로스(Betsy Ross)’기를 넣었다. 벳시 로스기는 미국 독립 당시에 사용하던 초창기 성조기로 50개의 별 대신 13개의 별이 둥글게 그려져 있다.

미 프로풋볼(NFL) 축구선수였던 콜린 캐퍼닉이 “13개 별들이 동그라미 모양으로 그려진 벳시 로스 깃발은 노예시대와 연관돼 있다”면서 “이 제품은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캐퍼닉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쳐 미국 전역에 표현의 자유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나이키는 지난해 캐퍼닉을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 기념 모델 가운데 한 명으로 발탁해 정치적 논란을 겪기도 했다.

[美ㆍEU 관세전쟁]
항공기 자존심 ‘쩐의 전쟁’ 부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전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EU의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 TR)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40억 달러(약 4조6700억원) 규모에 이르는 EU의 89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지 검토하고 있다. USTR은 오는 8월 5일 공청회를 열어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미국이 EU를 압박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210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시엔 EU도 12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며 맞대응한 바 있다. 미국이 EU와 관세부과를 놓고 마찰을 빚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항공기 보조금 분쟁 때문이다.

2004년 미국은 “EU가 에어버스(유럽 항공기 제조사)에 부당한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WTO에 제소했고, 이듬해엔 EU가 “보잉의 불법 보조금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맞제소했다. WTO는 두 건의 분쟁과 관련해 각각 올해 하반기와 2020년 초에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호주의 사상최저 금리]
경제 리스크에 낮추고, 또 낮추고…


호주 연방중앙은행(RBA)이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낮췄다. 2일(현지시간) 호주 RBA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6월 2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던 RBA가 또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이다. RBA가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낮춘 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 1% 역시 사상최저치다.

호주 연방중앙은행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사진=뉴시스]
호주 연방중앙은행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인하했다.[사진=뉴시스]

RBA의 추가 금리인하는 예견된 일이었다. 필립 로우 RBA 총재가 “아직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3%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RBA가 기준금리를 낮춘 배경이었다. 로우 총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日 상업 포경 재개]
고래 소비 대국으로 ‘리턴’


일본이 국제 사회의 비판 여론에도 상업 포경을 재개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항구에서 포경선 출항식이 열렸다. 일본이 상업 목적의 고래잡이를 재개한 건 1986년 이후 30여년 만이다. 일본은 고래 고기를 식용으로 즐기는 고래 소비 대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일본이 가입해 있는 국제포경위원회(IWC·International Whaling Com mission)가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 어종 보호를 위해 상업 포경을 중단하면서, 일본도 고래잡이를 중지했다. 다만 일본은 연구 목적의 포경은 지속했는데, 연구 포경으로 포획한 고래 고기 부산물이 식용으로 유통되는 등 논란도 지속됐다. 결국 일본은 IWC에 상업 포경 허용을 요청했고, 부결되자 지난해 12월 IWC 탈퇴를 결정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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