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정치권에 쓴소리
한국가스공사 사장 낙하산 논란
폴더블폰 실패 인정한 고동진 사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뉴시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뉴시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치가 놓을 건 놓을 때”


“정치가 경제를 붙들어 줄 것은 붙들고, 놓아줄 것은 놓아줄 때다.” 박용만(6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박 회장이 과감하게 날을 세운 건 일본의 무역보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정부부처 간 치밀한 공동작업을 통해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섰고 수출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일이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세운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신산업을 위한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들 전통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신산업에 몰입한다. 하지만 기반 과학도 모자라는 데다 규제의 정글에 갇히다 보니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큰 성취일 정도의 코미디다.”

마지막으로 그는 “규제 법안은 경쟁하듯 보태지고 있고, 기업은 일부가 지은 잘못 때문에 항변조차 하기 조심스럽다”면서 “꽉 닫힌 산업기회를 열자는 말만 꺼내도 역적 취급을 받는 게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
첫 과제는 낙하산 딱지 떼기 


채희봉(54)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채 전 비서관을 신임 사장으로 선출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채 신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7월 둘째주에 정식 취임한다.  

채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맡아 근무하다가 지난해 10월 비서관에서 물러나 연세대 정보대학원 객원교수로 일했다.

이 때문인지 채 사장 역시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스공사 노조 측은 “전임 가스공사 사장이 다양한 핵심 사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산자부로 떠났다”면서 “신임 사장은 가스공사 경영에 관한 능력과 전문성을 갖췄음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 비전과 전략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는 끝이 아닌 시작이며, 향후 노조는 새로운 사장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의 고백]
“준비 덜 된 폴더블, 내가 밀어붙였다” 


고동진(58) 삼성전자 ITㆍ모바일(IM) 부문 사장이 ‘갤럭시 폴드’가 준비되지 않았는데도 출시를 밀어붙였다고 인정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고동진 사장은 서울에서 유럽 언론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당혹스러웠다”면서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결함 이슈를 언급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 폴드가 준비되기 전에 출시를 밀어붙였다”며 “출시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사진=뉴시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사진=뉴시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 폴드는 미국과 국내에서 각각 4월, 5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시를 앞두고 리뷰용으로 지급된 제품에서 스크린 결함 논란이 생기면서 출시가 연기됐다. 이후 두달이 넘도록 삼성전자는 새 일정을 공지하지 않고 있다.

고 사장은 “내가 폴더블폰에서 무언가를 놓쳤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 회복과정에 있고 2000개 이상의 단말을 모든 방면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두고는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디지털의 중심은 기술 아닌 사람


“KB국민은행의 지향점은 ‘디지털만 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도 잘하는 은행’이다.” 허인(59) KB국민은행장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을 강조했다. 허 행장은 지난 1일 조회사를 통해 “디지털화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만 얘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혁신을 지향할 때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면채널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디지털을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사람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로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ㆍ알뜰폰)을 꼽았다.

허 행장은 “‘혁신금융서비스 1호 사업’에 선정된 MVNO 기반의 금융ㆍ통신 융합 서비스가 그 대표주자”라며 “손바닥 정맥 인식으로 창구출금이 가능한 ‘손으로 출금 서비스’도 노령 고객 등을 배려한 사람 중심의 디지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도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로 업무가 빨라지고 반복적인 일에서 해방될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과 직원이 모두 즐겁고 편리한 경험을 하는 KB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정규직 99% 시대”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직원들이 새롭게 출발하고, 홈플러스의 미래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임일순(54) 홈플러스 대표가 지난 1일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전체 직원의 62%가량에 달하는 인원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사진=뉴시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사진=뉴시스]

이로써 홈플러스의 정규직 비중은 99%로 높아졌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중 최장 근속직원은 1997년 홈플러스 대구점에 입사해 22년간 근무한 3명이다. 비정규직 ‘사원’에서 정규직 ‘선임’으로 발령받은 이들에겐 기존 정규직 직급 체계와 승진 프로세스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선임으로 5년간 근무시 주임으로 승진하고, 4년간 더 근무할 경우 대리로 진급한다. 임 대표는 “이번 변화는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홍극 신세계TV쇼핑 대표]
상생가치 실현에 ‘앞장’ 


“신세계TV쇼핑은 상생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 김홍극(55) 신세 계TV쇼핑 대표가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약속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사회적 경제를 위한 사회공헌 협력기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ㆍ밀알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물품기증 캠페인인 ‘리사이클 아워 신세계’를 진행했다. 

고객이 재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신세계TV쇼핑에 기부하면, 이를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가 판매한다. 판매수익금은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데 사용된다. 신세계TV쇼핑은 올해 중증장애인 200명 이상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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