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5] QE3 효과 최대변수는 중국

▲ 국내 코스피의 상승 원동력은 글로벌 이벤트에서 나온다. 특히 중국경기 부활이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다. 9월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이었던 9월 13일 프로그램 매물 대란은 없었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던 장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남유럽 금융위기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의 심리 위축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9월 13일에는 글로벌 시장을 흥분시키는 호재도 있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QE3를 전격 발표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는 1960~1980포인트를 유지할 전망이다. QE3의 기대감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조만간 단기 조정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무엇보다 갑작스런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시장의 관심이 경제 기초체력으로 옮겨가고 있어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 유럽과 미국 상황이 좋아졌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코스피 2000포인트 유지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국내외적 이벤트다. 지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국내보다 글로벌 이벤트다. 국내 이벤트는 글로벌 이벤트 결과에 따라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이벤트는 크게 유럽과 미국, 중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유럽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 프로그램인 OM T(Outright Monetary Transaction)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정책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합헌 결정에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붙었지만 ESM 출범에 영향을 줄 내용은 아니라는 점에서 ECB의 위기국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QE3를 발표했기 때문에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투자자가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중국경기 회복이다. 중국 경기의 회복은 코스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추가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변수는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 여부, 정확히 말하면 금리 인하다. 현재까지 상황은 긍정적이다. 다만 그동안 중국의 정책이 이중적 행태를 보여왔던 만큼 ‘돌다리를 두드리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일례로 중국정부는 7월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인하했지만 경기부양책은 펴지 않았다.

물론 희망적인 소식은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한 중국정부는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내의 인프라•설비투자 업종이, 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와 음식료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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