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한국은행 ‘깜짝’ 금리인하
확산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불화수소 국산화 논란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사진=뉴시스]

4분기 인하냐
추세적 인하냐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추가 인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8월 금리인하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내린 만큼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분석에서다. 한은이 한번 더 금리를 내릴 경우 기준금리는 연 1.25%로 사상 초저금리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한은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낮췄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16년 6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조치였지만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많다.

미중 무역전쟁에 일본의 수출 규제 악재까지 겹쳐 경기부양 차원의 금리인하는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나 낮췄다.

관건은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다.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경기부양 쪽으로 틀긴 했지만 정책적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남은 한은의 금통위 회의는 8월·10월·11월 세차례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4분기에야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 효과나 대외 불확실성 전개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속적인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적 여력이 제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인하는 신중한 접근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추세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반론도 있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만큼 금리를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도 “한번의 금리인하로 기준금리가 당장 실효하한에 근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제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노노재팬의 함의
똑똑해진 불매운동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제품 리스트를 공유하고 대체할 수 있는 국산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노노재팬’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 18일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방문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사이트 ‘노노재팬’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사이트 ‘노노재팬’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노노재팬에는 현재(19일 기준) 카테고리 별로 75개 불매상품이 올라와 있다. 사이트 이용자가 직접 불매상품을 등록할 수 있어 상품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사이트 내에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일본 제품·카테고리·국적·대체상품 등을 입력하고 등록할 수 있다. 운영자가 검토한 후 리스트에 추가한다.

노노재팬 개발자이자 운영자인 김병규씨는 지난 18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사이트 개설 취지를 밝혔다. 김씨는 “이춘식 할아버지를 비롯해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의 표시로 사이트를 만들었다”면서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소상공인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씨는 “제품 상세 페이지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도치 않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박영선 vs 최태원
불화수소 품질 설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수소의 국산화가 가능하느냐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 18일 박 장관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강연자로 나와 “중소기업도 불화수소를 만들 수 있지만 대기업이 구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장관과 최태원 회장이 18일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사진=뉴시스]
박영선 장관과 최태원 회장이 18일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사진=뉴시스]

같은날 제주 신라호텔 행사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여했다. 최 회장의 강연이 끝난 후 기자들이 최 회장에게 박 장관의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최 회장은 이렇게 꼬집었다. “물론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품질의 문제다. 순도가 얼마인지, 또 공정마다 불화수소의 분자 크기도 다른데 그게 어떤지가 문제다.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나와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 정도까지의 디테일은 못 들어가고 있다.” 일부러 사주지 않는 게 아니라 품질이 낮아서 못 쓴다면서 박 장관에게 반박을 한 셈이다.

그러자 박 장관은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제주포럼을 마치고 공항 가는 길에 ‘품질과 순도 문제’라는 기사를 봤다”면서 “만약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를 하면서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줬으면 지금의 상황은 어땠을까요”라고 다시 반박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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