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얼시티展] 도시, 표면과 이면
[리얼-리얼시티展] 도시, 표면과 이면
  • 이지은 기자
  • 호수 348
  • 승인 2019.07.2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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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거리가 된 도시의 본질
❶일상의 실천, 움직이는 도시, 2019년, 가변설치, 단채널 비디오 ❷김무영, 동네 안 풍경, 2016년, 1시간 24분 21초, 단채널 비디오 ❸김재경, 잠실시영아파트, 2004-2005년, 무한루프, 가변설치, 3채널 비디오
❶일상의 실천, 움직이는 도시, 2019년, 가변설치, 단채널 비디오 ❷김무영, 동네 안 풍경, 2016년, 1시간 24분 21초, 단채널 비디오 ❸김재경, 잠실시영아파트, 2004-2005년, 무한루프, 가변설치, 3채널 비디오

바른손 센터, 마로니에 공원, 박수근 미술관 등을 설계한 고故 이종호 건축가는 건축의 도시적 역할을 깊이 고민했다. 광주와 순천의 문화도시 연구,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등 다수의 도시연구와 공공연구를 진행하며 ‘도시 현실과 일상성’을 찾고자 노력했다.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는 ‘리얼-리얼시티’는 도시의 숨은 잠재력과 도시로 향한 건축·문화·예술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1990년대 말 건축의 한계로부터 변화해 나가고자 했던 이종호 건축가와 동료들의 노력이, 2000년 이후 도시연구를 통해 현실 속으로 확장해 나간 변화들을 담고 있다. 건축가·예술가·문화기획자 등 총 18팀이 참여했다.


전시는 건축의 도시적 역할을 고민하며 삶의 리얼리티를 찾고자 했던 건축가 이종호가 남긴 질문을 현재의 관점에서 잇는다. 한 건축가가 남긴 흔적과 고민을 동시대의 다양한 실천에 비춰 다각도로 바라본다.

한국 건축이 작가주의와 기념비적 건축에서 일상으로 시선을 옮겨갈 때, 미술계에서는 도시화와 재개발 문제를 비판하는 도시행동주의와 사회 참여적 작업이 대두됐다. 이런 경향은 작가주의적 폐쇄성에서 벗어나 도시 현실과 일상에 다가가며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실천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는 건축의 과제를 도시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건축계와 예술계의 활동을 통해 한국의 도시 현실을 조명한다.
 

❹김태헌, 성남을 쓰다, 2019년, 가변크기, 출력물 ❺오민욱, 라스트 나이트, 2015년, 14분 13초, 단채널 비디오 ❻최고은, 화이트 홈 월, 2019년, 가변크기, 스탠딩 에어컨
❹김태헌, 성남을 쓰다, 2019년, 가변크기, 출력물 ❺오민욱, 라스트 나이트, 2015년, 14분 13초, 단채널 비디오 ❻최고은, 화이트 홈 월, 2019년, 가변크기, 스탠딩 에어컨

전시는 건축의 한계와 과제로부터 출발해 현실 속에 파고든 도시·문화적 움직임을 살핀다. 오늘날 도시는 심층이 아닌, 도시의 표면에서 리얼리티가 재구축되고 있다. 의미가 얇아진 리얼리티는 자본화된 삶의 가치로 여겨지는 재개발 현장, 감성투어 장소로서만 의미하는 오래된 골목, 지역 현실과는 무관하게 힙하고 세련된 취향으로 소비되는 교외와 소도시의 카페 골목 등 도시의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전히 도달하기 어려운 ‘리얼리티’의 의미를 도시문화의 맥락 아래서 되짚어내고자 한다.

공공영역과 도시 문제를 다뤄온 건축가, 보잘것없는 현실의 층위를 탐구해온 예술가, 지역 사회와 소통해온 문화공간의 움직임 등을 통해 도시 현실의 숨은 잠재력을 들여다보고 논의를 확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8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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