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OOK Review] BC 6세기에 성형을 했다?
[Weekly BOOK Review] BC 6세기에 성형을 했다?
  • 이지은 기자
  • 호수 350
  • 승인 2019.07.29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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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박물관」
놀라운 고대 기기와 발명품 이야기
오늘날 쓰이는 도구와 기계 중에 많은 것이 고대 발명품에서 유래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날 쓰이는 도구와 기계 중에 많은 것이 고대 발명품에서 유래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마다 친절히 우리를 깨워주는 알람시계는 누가 발명했을까. 면도기가 선사시대부터 사용됐다는 이야기는 과연 진실일까. 근래 들어 급격히 발전한 성형 수술이 처음 시행된 곳은 어느 나라일까. 제임스 M. 러셀의 「방구석 박물관」은 세계 전역의 놀라운 고대 기기와 발명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십만년의 방대한 세계사를 한데 묶어 88가지의 의미 있는 물건을 선별하고, 물건마다 품고 있는 역사를 짚어본다. 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십만년 동안의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에 온 듯 그야말로 상상을 뛰어넘는 고대인의 발견이 가득하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흥미로운 사실들과 마주하게 된다. 적어도 5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의 뼈 도구 유물을 살피며 구석기 시절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껌의 역사를 통해 16세기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아스테카문명을 파괴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 중국, 중세 유럽 등 다양한 나라와 시기를 관통하다 보면, 어느덧 세계사의 중심에 서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는 복잡하고 어렵게 인식되는 세계사와 기기의 역사를 일상적 언어로 쉽게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최초의 망원경부터 석궁 발명, 그리고 에트루리아의 의치부터 고대 중국의 자동 시계까지 고대 기기와 발명품들의 이야기를 망라해 다룬다. 철학자 플라톤은 알람시계를 만들어 제자들을 깨웠고, 5000여년 전부터 변기를 사용했으며, 기원전 6세기 무렵 인도에서 성형 수술이 이뤄졌다고 소개한다.

초콜릿이 정력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던 고대인의 사연과 서기 400년에 만들어진 술잔(리쿠르고스 술잔)에 이미 나노 기술이 쓰였으며, 가장 오래전 외과 수술은 기원전 3000년 네안데르탈인이 시행한 수술이란 사실 등 고대 물건들의 숨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책에는 고대인들의 노력과 지혜, 빛나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다는 듯 누리는 것들을 발견ㆍ발명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고대인들은 불편함을 견뎌냈으며 무진히 노력했다. 우리는 현대 과학기술을 위대하다고 여기며 현대인이 제일 똑똑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는 우리의 선조보다 결코 더 현명하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 쓰이는 도구와 기계 중 많은 것이 고대 발명품에서 유래했으며, 우리는 수백년간 축적된 기술 발전에 의존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이 기발한 박물관 여행은 고대인의 아이디어를 배우는 동시에 오늘날의 인간 문명을 균형감 있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섯개의 전시실에는 평범하거나 혹은 진기한 유물들이 소개된다. 화장품ㆍ커틀러리ㆍ면도기 같은 생활용품부터, 증기기관이나 크레인 같은 고대 유물에 숨은 기계 및 기술을 살핀다. 또한 오늘날 기술로 복원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것들의 이야기와 고대 의학과 관련한 유물이나 군사 무기, 오늘날 과학기술의 바탕이 되는 고대 과학기술까지, 놀라운 사실들이 펼쳐진다.

세 가지 스토리

「너에게 여름을 보낸다」
윤진서 지음|달 펴냄


배우 윤진서는 어느 여름날, 바다의 큰 파도 앞에서 온 정신이 사로잡히는 황홀한 경험을 한다. 이 책은 그 한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름에 태어난 저자는 여름이 되면 어디서 생기는지 모르는 에너지가 끊임없이 넘쳐났다.

그래서 여름을 살고 싶었고, 멕시코ㆍ스페인 등으로 서핑여정을 떠났다. 그리곤 정착한 곳이 제주였다. 자신이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고민하고 용기 있게 선택한 저자의 에세이다.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한봉희 지음|어마마마 펴냄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의 목적도 대동소이 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다. 이 책의 저자는 먹고 즐기는 동안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공간들에 얼마나 거대한 역사와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아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새로운 여행을 제안한다. ‘정약용의 발길 따라 떠나는 시간 여행’ ‘교산 허균의 발길 따라 떠나는 시간 여행’ 등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인문여행’이다.

「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
정인호 지음 |경향미디어 펴냄


협상 전문가인 저자는 협상에서 강자와 약자 구도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을의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의욕만 앞설 뿐 갑과의 협상에서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른다는 거다.

이 책은 ‘영원한 을은 없다’고 주장한다. 을이 갑보다 더 치열하게 준비하고 협상력을 높이면 을도 갑을 이길 수 있다는 거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갑을관계의 사례를 소개하고 을이 협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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