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OOK Review] IF 혁신법
[Weekly BOOK Review] IF 혁신법
  • 이지은 기자
  • 호수 352
  • 승인 2019.08.19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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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는 뇌」
뇌를 통해 풀어본 인간 창의성의 비밀
창의와 혁신은 인류가 쌓아온 지적 토대를 재료 삼아 새롭게 가공한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창의와 혁신은 인류가 쌓아온 지적 토대를 재료 삼아 새롭게 가공한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인간은 뇌 속에 움직이는 알고리즘 속 진화적 변화 덕분에 세상을 흡수해 ‘만일 ~라면 어떨까’ 하는 가정 버전을 만들어 낸다.” 뇌과학자인 데이비드 이글먼은 환경을 흡수해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뇌의 기본 인지 소프트웨어 덕에 가로등, 고층건물, 교향곡, 스마트폰, 선풍기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탄생한다고 말한다.

그가 작곡가인 앤서니 브란트와 함께 쓴 「창조하는 뇌」는 창의력의 발생을 예술적 견해로 풀어낸다. 두 사람은 각각 촉망받는 뇌 과학자ㆍ음악 연구가다. 과학과 예술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 조합은 ‘만약에’라는 공통적인 생각에서 시작됐다.

이 책은 창의적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우리에게 그런 소프트웨어가 있는지, 우리는 무얼 만드는지, 그 소프트웨어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를 다룬다. 특히 자신의 기대를 깨고 싶어 하는 욕구가 어떻게 인류의 ‘일탈하는 창의성’으로 발전하는지 살펴본다. 넷플릭스 화제의 다큐 ‘창의적인 뇌의 비밀’로 소개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의성’이나 ‘혁신’이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인간의 끝없는 창조와 혁신은 과거의 경험과 지식 혹은 주변에 존재하는 그 무언가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한다. “농업 혁명에서 산업 혁명까지는 무려 1만1000년이 걸렸지만 산업 혁명에서 전구의 발명까지는 12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로부터 인간이 달에 착륙하기까지 고작 90년이 걸렸다. 거기에서 월드와이드웹 개발까지는 22년이 걸렸고, 다시 9년 후에는 인간 게놈을 완전히 해독했다.” 이처럼 새로운 혁신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이 빠르게 단축되는 현상은 과거에 이룩한 성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란 설명이다. 즉 창의와 혁신은 인류가 쌓아온 지적 토대를 재료 삼아 새롭게 ‘가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가공의 배경에는 인간만이 지닌 뇌의 특수한 작동 방식, 즉 ‘창조하는 뇌의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한다. 

다빈치부터 피카소까지, 아인슈타인부터 잡스까지, 달 탐사부터 우주여행까지 인류가 탄생시킨 놀라운 혁신 사례들을 들여다보며 ‘창조하는 뇌’의 비밀을 밝혀낸다. 두 저자는 공통의 연구 주제인 ‘뇌의 작동 원리’를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예술과 과학, 최신 기술 혁신 사례들을 분석한다. 시대와 분야를 넘나들며 등장하는 창조적 예술품과 혁신적 발명품들은 인간이 왜 아름다운 춤을 안무하는지, 높은 곳까지 오르는 승강기를 만드는지, 더 멀리 더 빠르게 이동하는 운송 수단을 왜 만들려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총 3부로 구성됐다. 창의성 탐험의 시작을 알리는 1부에서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라는 주제로 창의력 알고리즘을 설명한다. 2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뇌’에서는 창조의 알고리즘이 예술로 이어진 사례를 소개하고, 3장 ‘창의성의 탄생’에서는 기업이 창의력을 접목시켜 혁신을 이룬 사례를 중심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세 가지 스토리 

「평소의 발견」
유병욱 지음 |북하우스 펴냄


18년간 광고계에 몸담아온 카피라이터 유병욱의 인문학 에세이다. 그는 우리가 오랜 시간 능력 이상의 일을 해내기 위해선 ‘평소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통의 날들을 풍부하고 충실하게 보내야 한다는 거다. 평소의 시간 틈에 숨어 있는 인생의 보석같은 순간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카피라이터는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관찰하고, 어떤 음악을 듣는지 등 카피라이터의 삶도 엿볼 수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황현산 지음 | 난다 펴냄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1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문장을 책으로 엮었다. 2014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트위터 글 8500여개를 그대로 모았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자신의 사유를 발휘한 글들이다. 책의 제목은 평소 그가 즐겨 쓰던 말로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인생관을 담고 있다. 투병하는 동안도 트위터를 놓지 않았던 그는 여전히 순발력 있는 감각과 지혜를 남겼다.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펴냄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 컨설팅의 김경준 부회장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력으로 비즈니스 삶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개인적 삶과 사회적 역할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 철학과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통찰력을 기회를 키우는 방법, 사고 방식과 인생관을 변하게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 문화적 특성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의 순간들 등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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