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에 탄소섬유도 국산화 잰걸음
환매조건부 주택 모델, 로또 분양 막을까
5G 시대 가전제품 혁신 당부한 삼성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뉴시스]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뉴시스]

[조현준 효성 회장]
탄소섬유 1조원 투자 “일본 기다려!”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축을 담당하겠다.” 조현준(52) 효성 회장이 20일 효성첨단소재의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 회장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현재 1개에서 총 10개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내년 봄에 제2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가볍고, 강도는 더 강해 앞으로 철을 대신할 ‘꿈의 소재’로 통한다. 특히 원하는 대로 형태를 만들 수 있어 용도에도 제약이 거의 없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ㆍ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일본산 탄소섬유가 수출규제를 받게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성의 발걸음은 의미가 있다. 

탄소섬유는 미사일 동체, 원심분리기 로터 등에도 사용 가능한 전략물자로 분류된다. 지금까지는 3년 포괄허가를 통해 수출 심사를 면제받았지만, 이제는 수입을 할 때마다 개별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효성엔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효성은 2013년 전주 공장을 지어 연간 2000톤(t)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증설공사가 끝나면 연간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양+질, 두 토끼 잡겠다


“서비스의 양적 확대는 물론 품질 개선에도 총력을 다하자.” 배재훈(66) 현대상선 사장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인 ‘CEO 월례조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지난 6월 현대상선은 해운서비스의 품질 평가에 해당하는 ‘평균 운항 정시성’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배 사장이 서비스 품질 개선을 강조한 데는 이유가 있다. 17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상선으로선 오는 2020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2020년엔 지난해 발주했던 2만3000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12척을 인도받고,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도 본격 합류한다. 재도약을 위한 초석이 마련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달라지는 환경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경영정상화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배 사장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최근 배 사장이 해외 현지 전문가를 영입하고 변화관리조직을 신설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배 사장은 “경영정상화 작업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서비스의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3기 신도시에선 로또 분양 스톱


3기 신도시에서 ‘로또 분양’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창흠(55)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2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기자단과 만나 “환매조건부 주택 모델을 판교신도시에 적용했다면 시세 차익을 회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사진=뉴시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사진=뉴시스]

환매조건부 주택 모델은 매각할 때 미리 정한 가격으로 공공기관에만 매각할 수 있도록 의무화한 주택이다. 공공택지 개발 이익의 개인 독점을 막는 매각 방식이다.

변 사장은 “강남을 반값에 주면 사자마자 로또가 된다”며 “반값으로 분양하고 팔 때는 공공에 다시 팔아 개발 이익은 얼마나 싸게 샀느냐에 따라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세의 60% 가격에 샀다면 개발이익의 반은 가져가고 반은 내놓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냐”며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변 사장은 3기 신도시에도 유사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 사장은 “국회와 국토부를 설득해 공론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거주기간이 길수록 시세에 부합하게 매입해주고 매매가액과 시세 차액이 적을수록 전매 금액을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성장세 한풀 꺾였지만…


이케아코리아가 연간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이케아코리아는 2019년 회계연도(2018년 8월~2019년 8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032억원으로 전년(4802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직전 회계연도 매출액 신장률이 31.2%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2017년 2호점(고양점) 오픈에 이어 지난해 9월 이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했지만 매출 증대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날 2020년 브랜드 캠페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프레드릭 요한손(48)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케아 광명점과 고양점에 연간 85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이커머스 채널 방문자는 3850만명에 달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12월 기흥점, 2020년 1분기 동부산점을 오픈하는 등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전의 전통적 한계 허물라”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ㆍ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뒤 현장경영을 선포한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엔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현장을 방문했다. 교육현황을 점검하고 청년 교육생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내에 위치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찾은 이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면서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SSAFY는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여 주자는 취지로 지난해 전국 4개 지역에 설립됐다. 이중 광주 교육센터는 문을 연 이래 현재까지 총 150명의 1ㆍ2기 교육생을 선발했다. 

교육센터 방문 전 생활가전 사업부문 전략회의를 개최한 이 부회장은 5G 시대의 혁신도 주문했다. 주요 CEO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그는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며 “미래세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하림푸드 트라이앵글의 꿈


“미래 최고 유망산업인 식품산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 김홍국(62) 하림그룹 회장이 전북 지역의 식품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라북도 익산의 하림그룹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하림그룹은 전북 지역에 8800억원을 투입해 ‘하림푸드 트라이앵글’을 조성하고 있다. 하림푸드 트라이앵글은 하림푸드 콤플렉스~첨단 식품가공 플랜트~㈜하림 닭고기 종합가공센터로 구성됐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공유 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로, HMRㆍ천연조미료ㆍ즉석밥 등을 생산한다. 국가클러스터 내 들어서는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에는 미래세대 식품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식품공장을 건립한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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