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Insight 제이준코스메틱] 수요예측 실패에 콜마까지 …돌발변수 이겨낼까
[Company Insight 제이준코스메틱] 수요예측 실패에 콜마까지 …돌발변수 이겨낼까
  • 심지영 기자
  • 호수 353
  • 승인 2019.08.27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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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준코스메틱 | 뜻하지 않은 리스크

제이준코스메틱은 중국 시장에서 마스크팩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회사는 수요 예측에 실패한 데다 모델 ‘판빙빙 이슈’가 터지면서 중국 실적이 고꾸라졌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팩 공장을 한국콜마에 팔고 ‘시너지 효과’를 꾀했지만 이마저도 돌발상황에 부닥쳤다. 한국콜마가 일본 이슈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이준코스메틱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마스크팩·화장품 업체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난해 실적은 크게 악화했다. [사진=제이준코스메틱 제공]
마스크팩·화장품 업체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난해 실적은 크게 악화했다. [사진=제이준코스메틱 제공]

제이준코스메틱은 마스크팩 하나로 이름을 알린 화장품 업체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먼저 자리 잡은 뒤 국내 시장으로 유턴해 나름 승승장구했다. 2016년 834억원이었던 매출이 1년 만에 1297억원으로 훌쩍 뛰어올랐을 정도다. 주요 제품은 회사 매출의 90% 이상을 견인하는 마스크팩이다. 

이런 제이준코스메틱의 실적이 갑작스럽게 주저앉았다. 2018년 매출은 1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3억원에서 71억원으로 6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4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부진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1~6월 매출은 219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208억원)했다. 주가하락폭은 더욱 심하다. 지난해 8월 23일 2만5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23일 4325원으로 78.4%나 감소했다. 한때 ‘마스크팩 대장주’라고 불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법하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실적이 무너진 건 중국 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대중對中 판매 비중은 지난해 88%대에서 올 1분기 15%대로 크게 줄었다. 회사 측은 “2016~2017년 크게 성장한 데다 동계 올림픽의 긍정적인 여파도 있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며 “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국 판매량이 적어 재고가 많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마스크팩 모델인 중국 톱배우 판빙빙의 이슈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판빙빙은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잠적한데 이어, 탈세 혐의로 8억8395만 위안(약 1448억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실적이 악화한 건 중국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제이준코스메틱의 실적이 악화한 건 중국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당장의 위기를 막을 만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더마(닥터 제이준)·색조(아이노아이원) 브랜드로 마스크팩의 빈자리를 메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이 국내와 중국을 제외한 해외 매출”이라면서도 “닥터 제이준·아이노아이원은 꾸준히 성장 중이지만  매출 비중이 아직 크진 않다”고 말했다. 

인천 마스크팩 공장을 매각한 초강수도 돌발상황에 부닥쳤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7월 15일 마스크팩 제조사업 부문을 자회사 ‘제이케이엠’으로 물적 분할했다. 그 후 인천 마스크팩 공장을 한국콜마 자회사인 ‘콜마스크’에 매각했다. 인건비·유지비 등의 비용을 절감하고 한국콜마와의 시너지 효과도 꾀하기 위해서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스크팩 업체가 마스크팩 제조 공장을 판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국내 대표 ODM·ODM 업체인 한국콜마와의 윈윈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콜마가 ‘오너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은 월례조회에서 정부의 일본 대응 비판과 여성 혐오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국콜마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논란이 커지자 윤 회장은 지난 11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하반기에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3분기는 화장품 업계 성수기로 불리기 때문이다. 11월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도 열린다. 김상표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중국서 기존 판매량을 회복해 현지 유통 재고를 대부분 소진했다”며 “신규 물량 납품 등으로 하반기부터 정상화 할 것”으로 분석했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9월 이후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신사업 4개를 발표한다”며 “북미·중동·러시아 등 중국 외 해외 시장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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