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총수 또 퇴진
마윈의 은퇴 선언
브렉시트 갈등 지속
홍콩 시위 이후…

사이카와 히로토 일본 닛산 사장이 보수를 부정하게 챙긴 혐의를 지고 물러났다.[사진=뉴시스]
사이카와 히로토 일본 닛산 사장이 보수를 부정하게 챙긴 혐의를 지고 물러났다.[사진=뉴시스]

[위기의 닛산]
닛산 CEO ‘비리 잔혹사’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전 회장이 비리 스캔들로 물러난 이후 일본 닛산차를 이끌어 온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이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보수를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그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부패 혐의로 축출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닛산차는 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이 오는 16일 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최근 불거진 보수 부당수령 의혹에 있다. 닛산차는 자사 주가와 연동해 임원 인센티브를 결정하는 제도를 시행 중인데, 사이카와 사장은 권리 행사일을 자사 주가가 상승한 이후의 일자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원래 받아야 할 보수보다 약 4700만엔(약 5억2400만원)을 더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영실적이 추락하고 있는 닛산 입장에선 큰 악재다. 곤 전 회장의 공석을 채우던 사이카와 사장마저 퇴임하면 경영공백이 불가피해서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도 문제다. 곤 전 회장의 비위를 알리며 퇴진을 주도했던 후임 수장마저 비슷한 혐의로 물러나게 됐기 때문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마윈 회장 공식 은퇴]
IT 큰 별, 일선서 물러났지만 …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마윈 회장은 지난 10일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인간의 능력과 에너지에는 육체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도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영원히 감당할 수 없다”면서 은퇴를 알렸다. 

중국 최대 IT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공식 은퇴했다.[사진=뉴시스]
중국 최대 IT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공식 은퇴했다.[사진=뉴시스]

마윈 회장은 지난해 9월 “창립 20주년인 2019년 9월 10일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1년간의 여유기간을 둔 것은 경영승계 작업을 위해서다. 그동안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보유 주식을 축소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알리바바는 이제 장융 CEO가 이끈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 회장은 은퇴 이후 교육자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마윈 회장은 “교육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로, 행복한 마음에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알리바바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건 아니다. 이사회에는 계속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알리바바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금융기업 앤트 파이낸셜에선 지배주주로 남을 방침이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영국 총리-의회 브렉시트 논쟁]
“나가자” vs “연기해” … 사상 초유 충돌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노딜(No deal)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그로부터 5일 후인 9일 영국 상원 역시 이 법안을 승인했다. 법안의 내용은 대략 이랬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다음날인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를 합의하거나 ▲ ‘노딜’ 브렉시트의 의회 승인을 얻도록 한 것이다. 두 조건 중 하나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를 2020년 1월 31일까지 연기해 달라”는 서안을 EU 집행위원회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의 연기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10월 15일 조기총선을 개최하는 동의안을 내놓고 표결을 시작했다. 의회를 해산하고 새 의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지만 계산대로 되지 않았다. 총선 동의안은 찬성 293표, 반대 46표로 부결됐다.

존슨 영국 총리의 조기총선 카드가 부결됐다. [사진=뉴시스]
존슨 영국 총리의 조기총선 카드가 부결됐다. [사진=뉴시스]

그러자 존슨 총리는 “예정된 대로 약 5주간 의회를 정회하겠다”면서 “야당은 이 시간을 활용해 반성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야당은 분노와 야유를 보냈다. 일부 의원은 “창피한 줄 알라”고 소리쳤다. 

이제 영국 하원은 10월 14일까지 정회에 들어간다. 존슨 총리가 조기총선 카드를 재상정하려면 새 회기가 시작하는 10월 14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홍콩 민주화 시위 여파]
관광, 사스 사태 후 가장 ‘심각’ 

홍콩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홍콩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가 격화한 8월 한달간 홍콩을 찾은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감소했다”면서 “이는 2003년 전염병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고 보도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한 지난 8월 홍콩을 찾은 관광객의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한 지난 8월 홍콩을 찾은 관광객의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지난 몇달간 지속된 격렬한 충돌과 공항‧도로 봉쇄 등으로 안전한 도시라는 홍콩의 국제적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면서 “우려스러운 건 사태가 가까운 시일 내에 정리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콩 관광업·소매업·호텔업 등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호텔 객실 이용률이 최대 70%까지 감소했다. 홍콩에서 예정돼 있던 각종 국제 회의와 비즈니스 미팅이 연기되거나 취소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 철회를 공식 선언했지만, 시위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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