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항구시스템에 든든한 배후단지까지
최첨단 항구시스템에 든든한 배후단지까지
  • 이기수 기자
  • 호수 12
  • 승인 2012.10.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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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경제효과

▲ 부산신항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부산항의 약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2010년 부산신항 준공식 현장.
중국과 어깨를 견줄만한 항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신항이다. 부산신항은 부두에서 하역•세관검사•검역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온독(On Dock)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양적 측면에선 아직 중국 항구에 밀리지만 경쟁력이 충분한 이유다. 부산신항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알아봤다.

항만은 단순한 하역공간이 아닌 보관•환적•유통•전시•판매•가공•제조•업무•컨벤션•금융 등의 서비스가 동시에 이뤄지는 ‘종합물류서비스공간’이다. 항만은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90%를 차지하고 항만 관련 물류비용은 전체의 27%(약 20조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항만은 육로•철도수송 물동량의 종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항만 배후단지 개발을 통해 항만과 기타 육상물류시설에 물류발생 비용을 최소화시켜 물류비•교통시설 건설비를 줄일 수 있다.

부산신항은 2001년 시작된 국책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9조1542억원이 투입됐다. 10년이 넘은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이곳에 최대 1만2000TEU급 대형선박 30척을 접안할 수 있게 됐다. 연간 처리되는 화물만 804만TEU다. 1TEU란 길이 20피트, 높이 8피트, 폭 8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

부산신항은 1673만㎡(507만평) 규모로 여의도 전체 면적(841만㎡)의 2배다. 총 30선석의 배가 접안해 화물을 내리고 싣는 ‘배주차장’이다. 기존의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량 기준으로 세계 3위였으나 중국 상하이항과 선전항이 치고 올라오면서 세계 5위로 하락했다. 부두가 좁고 야적장이 부족해 세계 일류항의 자리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세계 주요 선사들이 눈을 중국으로 돌리기 시작하면서 부산항의 위기가 현실로 부각된 것도 사실이다. 부산신항 공사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산신항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부산항의 약점을 모두 극복하고 있다. 신항에 설치되는 30선석과 기존 부산항의 22선석을 합치면 52선석으로 중국과 겨뤄볼만 하다. 최근 대형화되고 있는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수심도 최고 18m까지 팠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대형 선박은 최고 15m까지 잠긴다. 부두폭은 600m나 된다. 기존 부산항은 300~500m다.

부두 간에서 하역•세관검사•검역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온독(On Dock)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양적 측면에선 아직 중국에 밀리지만 입지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 신항 바로 앞의 가덕도가 1년 내내 태풍•해일 등을 막아주고 있어 연중 휴무 없이 365일 하역작업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아직까지는 부산 북항과 신선대 부두가 존재하지만 부산신항의 역할이 갈수록 커져 올해는 60% 물동량을 신항이 차지할 전망이다.

신항에는 또 국내 최대(122만㎡)의 배후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중국 항만들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을 빨아들이는 것은 대규모 물류단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항만으로 들여와 현장에서 가공해 곧바로 수출하는 것이 배후 물류단지의 역할이다.

부산신항은 또 물류단지의 배후지원 기능을 할 배후도시(198만㎡)를 갖추고 있다. 배후도시에는 백화점•오피스텔•국제전시장•박람회장 등을 비롯해 초등학교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만 아파트 5만 가구가 들어서 신도시 한곳이 들어서는 셈이다. 부산신항 배후부지는 남측과 북측으로 나누어 개발되고 있다. 2012년 말 북측지역이 준공되고 남측지역은 그 이후 일정으로 추진된다.
이기수 기자 dragon @ thescoop.co.kr |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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