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주문한 구광모 회장
부패방지경영 나선 롯데푸드
박용만 회장 “제도 변화 필요”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선순환 벤처플랫폼, 혁신을 끓여라”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확실한 방법은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다.” 최정우(62) 포스코 회장은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벤처플랫폼은 벤처기업을 육성ㆍ투자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건강한 국내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월 포스코가 발표한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주요 계획은 이렇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연구ㆍ투자유치ㆍ기술교류를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유망한 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9일엔 포항ㆍ광양 지자체와 벤처기업의 유기적 소통을 위해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도 발족했다. 

그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하도급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건 이런 맥락에서다. 하도급 상생결제는 예치계좌를 통해 2차 협력사에 직접 대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중간에 대금을 떼이는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1조원의 투자재원으로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한일 함께 번영하려면…” 


“동북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제 분업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한일간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손경식(80) CJ그룹 회장이 9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일본의 제3위 수출국이자 5위 수입국이고, 일본은 한국의 5위 수출국이자 3위 수입국이기 때문에 상호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돼 동북아 지역 내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제적 호혜관계뿐만 아니라 안보 협력의 끈을 유지해야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양국의 경제인들이 모여 각종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69년 시작됐다. 9월 24~25일에 걸쳐 열린 이번 회의에선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의 한일 협력’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한일경제인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정부가 대화의 물꼬를 터 한일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을 당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제대로 빠르게… 


구광모(42) LG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에게 강력한 변화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9월 24일 LG인화원(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 “L자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몇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사진=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사진=LG그룹 제공]

변화의 방향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술(사물인터넷ㆍ클라우드컴퓨팅ㆍ인공지능ㆍ빅데이터 등)을 적용해 전통적 구조를 혁신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은 구 회장의 주문에 따라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가치 혁신에 나선다.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해 연구ㆍ개발(R&D) 효율성을 개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LG의 성장에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이 몸소 주체가 돼 실행 속도를 한차원 높여 달라” 주문했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
윤리ㆍ준법, 지속성장의 초석


롯데푸드가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9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푸드 본사에서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 수여식이 열렸다. 

ISO 37001은 2016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부패방지 관련 국제표준 규격이다. 기업에서 발생 가능한 부패 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안됐다. 롯데푸드는 2014년 기업 윤리강령을 제정해 임직원의 행동지침을 마련했다. 

조경수(59) 롯데푸드 대표는 “윤리경영과 준법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라며 “이번 ISO 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계기로 더욱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법ㆍ제도 변화 여전히 더뎌”


“정치적인 상황들로 우리 사회가 경제 현안과 입법 관련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 박용만(65)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효율적인 기업 활동을 위해 정부와 일선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사진=뉴시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사진=뉴시스]

박 회장은 9월 25일 김현준 국세청장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기업 활동을 돕는 법과 제도 변화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기존 법령과 제도를 좀 더 탄력적으로 해석하고 운용해주길 정부와 일선 집행기관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세정지원 확대 ▲연구ㆍ개발(R&D) 세액공제 사전심사 합리적 운영 ▲순환세무조사 시기 사전협의 제도 도입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요건의 합리적 운영 ▲성실납세자에 대한 포상 인센티브 확대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10대 과제를 국세청에 건의했다. 

박 회장은 “10개 건의과제에는 벤처나 스타트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R&D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세정 운용의 묘를 살려주면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일을 벌이는 데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새만금 개발, 현실적으로 …


현실적인 새만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팔문(64)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9월 24일 “우리 쪽에 투자할 것처럼(중국 측이) 말하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 기업을 중국으로 데리고 와 달라는 것”이라며 “외국 자본은 확실한 요건이 없으면 우리에게 투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중국에도 이미 산업 용지가 풍부하기 때문에 유인 요소가 없다면 새만금에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강 사장은 “스마트폰 기능도 대부분 사람은 필요한 것만 사용하고 모두 쓰지는 않는다”며 “스마트 도시도 단계적으로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 연말까지 스마트수변도시 사업, 케이블카 사업 등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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