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
경제전문가 14명이 전하는 삶의 무기

나의 경제 상식이 시대에 뒤쳐지지 않도록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의 경제 상식이 시대에 뒤쳐지지 않도록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달러(약 3585만원)를 돌파하며 선진국 기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앞날이 마냥 밝아보이진 않는다. 최근 국내 산업계와 경제계,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불안함은 더욱 가중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2%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 말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국민소득도 늘기 어렵다. 

인구 감소와 가파른 고령화로 노동 인구가 줄고, 환경보호를 향한 관심이 늘면 생산 단가는 상승한다. 상품 가격이 오르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합리적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데, 기업의 매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젠 ‘경제성장률은 시간에 비례한다’라는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 저성장ㆍ마이너스 성장 시대에도 살아남는 법을 찾아야 한다. 

경제 전문 팟캐스트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이 펴낸 「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은 제로 성장 시대를 대비해 필요한 경제 지식을 전달한다.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은 생활밀착형 경제 팟캐스트로 지난 5년간 많은 청취자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팟캐스트를 통해 추구했던 것처럼 독자들 역시 단시간에 다양한 경제 분야 상식을 접하고, 소득을 늘리거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돈의 교양도 쌓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모빌리티ㆍ바이오ㆍ창업ㆍ소비심리ㆍ노동ㆍ보험 등 14명의 각 분야 대표 전문가들이 전하는 경제 상식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쉽고 정확한 정보로 현 시장을 설명하며, 우리가 미처 몰라 시도하지 못했거나 손해 봤던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돕는다. 

지금껏 제대로 알지 못해 불편했던 13가지 경제 상식이 차례로 소개된다. 소득이 늘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와 대기업 혹은 많이 가진 자를 상대하는 법,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비자 심리, ‘남들이 다 하니까’ 식으로 시작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의 냉혹한 현실 등을 파헤친다.

소비자는 기업을 충분히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업을 잘한다, 사업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돈을 많이 쓰지 않았거나 돈을 이용해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행위로 확장될 수 있는 사례들도 이야기한다. 국민연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지급하는 태양광발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바이오 기술, 공유 경제 시대 합리적으로 돈 쓰는 방법 등도 다룬다.

소고기 마블링의 불편한 진실, 의류 업체의 꼼수를 이기는 14가지 방법, 합법적으로 보험금을 많이 받는 법도 흥미롭다.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하며, 인공지능(AI)과는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야 하는지 노동의 미래를 체험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는 고3에게 필요한 입시 정보도 논한다. 

이 책은 “이제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삶을 살아가는 무기, 경제 상식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핫한 트렌드와 이슈를 통해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예측한다. 오래전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의연하게 버티기란 어렵다. 이 책이 제시하듯 경제 상식이 도태되지 않도록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세 가지 스토리 

「생각의 싸움」
김재인 지음|동아시아 펴냄


위대한 철학 이론은 단순한 사색 속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시대의 필요에 따라 치열하게 묻고 답하며, 통념에 맞서 싸운 결과가 바로 철학이다. 철학자인 이 책의 저자는 철학을 ‘렌즈’에 비유한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선 ‘개념의 렌즈’가 필요한데 그 렌즈 역할을 하는 것이 철학이라는 거다. 여러 철학이 탄생한 15가지 순간을 살펴보면서, 서양철학사의 전반을 꿰뚫어 본다.

「질문하는 영화들」
라제기 지음|북트리거 펴냄


‘어벤저스’부터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대중이 열광했던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읽어낸다. 볼수록 깊이가 더해지는 25편의 영화를 소환해, 제대로 감상해보자고 제안한다. 영화 마니아인 저자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영화 속에 담긴 사회와 역사, 문화와 일상 등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자본주의, 근현대사, 전쟁과 평화, 가족과 같은 묵직한 문제부터 최근 이슈로 떠오른 페미니즘까지 망라한다.

「피드포워드」
조 허시 지음|보랏빛소 펴냄


우리는 다양환 관계 속에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그 피드백은 항상 과거에 집중돼 있다. 지난 일을 비판하거나 칭찬한다는 거다. 이 책은 새로운 피드백 방식을 제안한다. 이미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 다가올 미래에 조언하는 피드포워드 방식이다. 세계적 리더십 전문가 마셜 골드스미스로부터 시작돼 다양한 조직에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소통 전략 피드포워드를 소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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