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 동묘 앞

동묘 앞 시장은 이제 패션피플을 자부하는 친구들이 모이는 명소가 됐다. 노인들이 시간을 하염없이 보내던 그때 그곳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장이 현대화한 것도 아니다. 좁은 길엔 여전히 저렴한 구제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골동품과 잡동사니들도 먼지를 품고 뒤섞여있다. 몇십년째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은 가게들은 세월을 탐하고, 그곳 골목길은 황학동으로 안내한다. 그 사이 낡은 동묘 앞 시장엔 활력이 감돈다. 
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