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딜 거부한 트럼프 미 대통령
침체 우려 깊어진 글로벌 경제
美, 유통업체 전자담배 퇴출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부분합의 가능성을 일축했다.[사진=뉴시스]

[미중 무역협상 물밑 기싸움]
트럼프, 중국식 스몰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부분합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무역합의 서명식에 참석해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은 우리가 선호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의향은 빅딜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몰딜 가능성을 언급한 언론보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중국 고위관리들이 고위급 무역협상의 의제 범위를 축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협상안에 중국의 산업정책‧국가보조금 개혁 등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이라면 중국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무역협상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계산대로 의제 범위가 줄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중 양측은 지난 몇주 동안 실무급 회담을 진행해 왔다”며 “회담 의제에는 강제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IP), 서비스, 비관세 장벽, 농산물, 이행 강제 규정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세계은행 총재의 경고]
“올해 성장률 2.6% 어렵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2.6%라고 전망했던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전망치를 더 낮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와 유럽 경기침체, 무역 불확실성 탓에 글로벌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면서 “4개월 전 예측했던 2.6% 성장률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명목성장률 전망치도 3% 미만으로 떨어뜨렸다. 이는 명목성장률이 6%대에 이르렀던 2017년과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맬패스 총재는 개발도상국에서의 투자가 부진한 게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미래 수입창출을 위한 투자 증가율이 부진하다”면서 “동결된 자본은 경기가 둔화할 것임을 암시한다”고 우려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美, 중국 인권 탄압에 맞대응]
소수민족 탄압한 기업제품 N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권 탄압에 경제 제재 조처를 내렸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슬람 소수민족의 인권을 침해하고 학대한 중국 공공기관과 기업 총 28곳을 거래제한기업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명단에 추가된 기업은 인민정부 공안국과 19개 산하 기관, 하이크비전, 다화 테크놀로지, 매그비 테크놀로지, 센스타임, 아이플라이테크, 이투 테크놀로지 등 IT기업 8곳이다.

위구르 인권운동가가 동투르키스탄 국기와 마스크를 쓰고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상무부는 이들이 소수민족을 탄압하기 위한 임의구금, 첨단기술을 활용한 감시 활동에 관여했다고 꼬집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미국 정부와 상무부는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개인과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된 곳에서 육성된 미국 기술이 소수민족 탄압을 위해 사용되도록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제재가 10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임박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 협상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中 섀도뱅킹 단속 결과]
그림자금융, 꼬리가 줄었다

중국의 섀도뱅킹(shadow banking‧그림자금융) 자산이 3년래 최저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섀도뱅킹 자산이 59조6000억 위안(약 1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2016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섀도뱅킹 규모가 감소한 건 중국 당국이 금융 비리 단속을 강화하면서 위험성이 큰 섀도뱅킹의 활동 감시망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섀도뱅킹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중앙은행의 엄격한 규제‧감독은 받지 않는 금융 유형을 통칭한다. 투자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이 대표적 예다.


섀도뱅킹은 한때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보완하고 금융시스템 내 경쟁을 촉진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리먼 사태’를 계기로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
환경운동단체의 일침]
멸종저항 “지금은 비상사태”


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도시에서 환경 운동가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요구하면서 도로를 점거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벌어진 곳은 베를린과 런던,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등이다. 이날 시위로 수백명의 활동가가 경찰에 체포됐다.

환경 운동가들이 유럽 주요 도시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사진=뉴시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위를 주도한 건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인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이다. 1000여명의 베를린 활동가들은 기후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인류가 멸종할 것이라는 주장을 상징화하기 위해 거리에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는 ‘우리의 미래’라고 적힌 관을 실은 영구차도 등장했다. 암스테르담 시위대는 레이크스미술관 앞 도로를 막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길을 막아 미안하지만, 지금은 비상사태”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마드리드 시위대는 출근시간대에 환경부 앞에 텐트를 친 후 주요 도로를 점거했다. 
‘멸종저항’은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각국 정부에 요구해왔다. 앞으로 2주 동안엔 전세계 60개 도시에서 같은 요구사항을 내걸고 비폭력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美 슈퍼 체인 “전자담배 안 팔아”


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 ‘월그린’이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전자담배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커지면서다. 2700개의 판매점과 1500개의 주유소를 보유한 크로거는 “현재 판매 중인 재고가 소진되는 즉시 전자담배 시판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9500여개의 판매점을 운영 중인 월그린도 “보건당국이 전자담배 문제를 조사 중이고, 각 지방자치단체도 속속 관련 규제 마련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전자담배 판매처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판매중단을 선언했고,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역시 전자담배 퇴출을 결정했다.

이들의 판매중단 선언은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CDC는 최근 “액상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증 또는 급성 폐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1080건이고 지금까지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폐질환 원인이 명확하진 않지만, 액상 전자담배를 피운 환자들의 호흡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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