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하자 인력 줄인 우버
노벨경제학상 키워드는 ‘빈곤’
세계 경제, 장기 침체 접어드나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사진=뉴시스]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사진=뉴시스]

[우버 인원 감축]
실적 쪼그라들자 ‘해고통지’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Uber)가 3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방침이다. 우버의 임직원 2만2263명 중 1.5%가량을 감원 대상으로 삼은 셈이다. 우버는 지난 8월에도 마케팅 부문 직원 400여명, 9월 엔지니어링ㆍ생산 부문 435명을 해고했다. 

CNB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리해고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메일을 통해 “오늘 같은 날은 우리 모두에게 힘들다. 오늘 같은 날이 또 오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감원조치가 내려진 부서는 우버이츠와 자율주행·공연마케팅·리쿠르팅 부문 등이다.

우버가 인력 줄이기에 나선 건 악화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우버는 올해 2분기 31억7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33억6000만 달러(약 3조9822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2억4000만 달러(약 6조3000억원)에 달했다.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지난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우버의 현재 주가는 31.12달러(약 3만7000원?10월 14일)로 공모가 45달러(약 5만3000원)를 밑돌고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노벨경제학상 받은 뒤플로의 주장]
“빈곤층은 게으르지 않다”


‘빈곤의 경제학’을 주창한 에스테르 뒤플로(47)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역대 최연소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4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는 뒤플로 교수와 함께 아비지트 바네르지(58) MIT 교수, 마이클 크레이머(55) 하버드대 교수를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뒤플로 교수를 비롯한 수상자들은 가장 시급한 문제를 ‘빈곤’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뒤플로와 바네르지 교수는 빈곤층이 무지하거나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이 없는 경우에 즉각적인 보상을 더 선호한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밝혀내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두 교수는 “빈곤국가에 곡물지급량을 늘리는 게 궁극적인 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뒤플로 교수는 수상 소식을 들은 후 “우리 세 수상자의 공통점은 빈곤의 뿌리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면서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빈곤 계층이 완전히 절망적이거나 게으르다고 생각해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른다”고 비판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中 앱 백도어 논란]
알리바바 개발앱서 ‘보안허점’ 발견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과 정책을 알리기 위해 만든 모바일 앱 ‘쉐시창궈學習强國(학습강국)’에서 ‘백도어’로 보이는 코드가 발견됐다. 백도어란 시스템 설계자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놓은 보안 허점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CNBC에 따르면 이런 발표를 한 곳은 미국 정부로부터 후원을 받아 전세계 인터넷을 감시하는 오픈테크놀로지펀드(OTF)다. OTF는 “독일 사이버 보안업체 큐어53에 의뢰해 쉐시창궈 앱을 분석한 결과, 백도어가 발견됐다”면서 “수억명에 달하는 쉐시창궈 이용자들이 중국 정부의 감시와 통제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中 시진핑 선전 앱에서 백도어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뉴시스]
中 시진핑 선전 앱에서 백도어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뉴시스]

쉐시창궈 앱은 중국 3대 과학기술(IT) 업체 중 한곳인 알리바바가 메신저 서비스인 딩톡(DingTalk)을 기반으로 지난 1월 개발했다. 화웨이 앱스토어에서만 3억회 다운로드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큐어53은 “슈퍼유저(특권적 사용자) 권한으로 임의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코드를 찾았다”면서 “이 코드를 사용하면 소프트웨어 설치, 데이터 수정, 이용자의 검색 등을 지켜볼 수 있는 시스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나 알리바바 클라우드에도 백도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WP에 “쉐시창궈 앱에 그런 기능은 없다”면서 “백도어 코드 또는 스캐닝 등의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타이거지수 하락의 의미]
세계경제, 장기침체 ‘문턱’에 서다


글로벌 경제가 동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회복지수(타이거지수?TIGER)의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 스태그네이션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2~3% 이하를 밑도는 장기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13일(현지시간) 타이거지수가 8월 0.422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5월 -0.2692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다.

지수가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0을 웃도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문제는 하락속도다. 타이거지수가 지난해 1월 11.9570으로 고점을 찍은 후 2년도 지나지 않아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타이거지수는 ▲산업생산·수출입·소매판매·제조업 수주 등 실물지표 ▲주식시장 시가총액·주가지수·여신 증가율 등 금융지표 ▲소비자와 기업 경기신뢰지수 등을 종합해 지수를 산출한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이 야기한 글로벌 무역분쟁을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꼽았다. 2018년 1월 고점을 찍은 타이거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을 강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교수는 “지속적인 무역 긴장과 정치적 불안정,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의 제한적 효과 등이 기업과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요인이 투자와 생산성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제때 구조개혁에 나서지 못하거나 신속한 재정정책을 취하지 않으면 글로벌 스태그네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트럼프 쿠르드족 지키나]
“터키 공격 스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경제제재 카드를 꺼냈다.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장악 지역을 공격한 터키에 ‘그만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곧 시리아 북부 침공을 강행한 터키 정부 관계자를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터키산 철강 관세도 50%로 올리고, 터키와 진행하고 있는 1000억 달러(약 118조5500억원) 규모의 무역 협상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장악 지역의 공격을 두고 경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사진=뉴시스]
미국 정부가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장악 지역의 공격을 두고 경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사진=뉴시스]

이번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쏟아진 ‘동맹 배신’ 비난을 수습하기 위한 조처다. 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해당 지역에 주둔한 쿠르드족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을 사실상 묵인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는 미국 내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쿠르드족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격퇴 과정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동맹세력이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미중 무역갈등 해소될까]
합의점 찾았지만 긴장감 여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갈등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보지 못하면 예정대로 대중對中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합의를 볼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11일 협상을 통해 무역갈등을 해소할 합의점을 찾았지만 이를 이행하기 전까진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양국이 도출한 합의안은 이렇다. “중국이 400억~500억 달러(약 47조~59조원)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려고 했던 관세율 인상안을 보류한다.” 

하지만 양국이 이번 합의안을 따른다고 해서 모든 갈등 요인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양국이 이미 부과한 관세에서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미국이 오는 12월 예정된 추가 관세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도 남아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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