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라큘라

브람 스토커의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드라큘라’가 1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사진=스토리피 제공]
브람 스토커의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드라큘라’가 1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사진=스토리피 제공]

한 남자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그린 뮤지컬 ‘드라큘라’가 13년 만에 국내 귀환했다. 1897년 발간된 브람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전 세계 500만명이 관람하고 체코 국민 140만명이 감동한 유럽의 대표 뮤지컬이다. 죽을 수 없는 형벌을 받은 비운의 남자 드라큘라의 끝없는 고통과 불멸의 사랑을 다룬다. 국내에서는 1998년, 2000년, 2006년 공연돼 수작이란 명성을 얻으며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이번 공연은 13년 만에 돌아온 만큼 완벽히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풍성한 음악으로 오페레타 형식의 매력을 한껏 담아냈다. 동유럽 뮤지컬 특유의 클래식함에 한국인의 서정적 감성을 가미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겁의 시간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지만, 가문의 저주에 고통받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11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은 십자군과 피의 천사 앙상블의 군무를 더욱 실감나게 한다. 또한 대주교와 십자군의 대립으로 피로 물든 1462년 트란실바니아와 1862년 파리의 시대상과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한 무대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정상 배우들이 보여줄 싱크로율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랑과 분노를 함께 표현하는 비운의 로맨티시스트 드라큘라 역은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 켄(VIXX)이 맡았다. 1998년 초연 무대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드라큘라를 연기한 신성우와 뮤지컬 ‘팬텀’,‘황태자 루돌프’ 등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임태경, 뮤지컬 ‘마타하리’ ‘레베카’ 등에서 다양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엄기준, 뮤지컬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켄(VIXX)이 선사하는 4인 4색 드라큘라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드라큘라의 아내로 따뜻한 인품을 소유한 ‘아드리아나’ 역에는 권민제(선우), 김금나가 캐스팅됐다. 팔색조 매력을 지닌 ‘로레인’ 역은 소냐, 최우리, 황한나가 맡아 드라큘라를 향한 일편단심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큘라와 대적하는 ‘반헬싱’ 역은 김법래, 이건명, 문종원이, 드라큘라의 심복 디미트루 역은 최성원과 조지훈이 맡았다.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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