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칩 공급업체 유비벨록스

시스템 소프트웨어 회사로 시작한 유비벨록스는 IC카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성공했다.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을 포함해 동남아ㆍ미국까지 IC카드 판매시장을 넓혔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를 보유한 팅크웨어가 자회사라는 점도 미래를 밝히는 요인이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비벨록스는 금융, 자동차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 네트워크 시스템과 칩을 공급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비벨록스는 금융, 자동차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 네트워크 시스템과 칩을 공급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가 IC카드 보급을 시작한 것은 5년 전이다. 꾸준히 성장한 중국 IC카드 시장은 2018년 9억장의 카드를 발급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1억장까지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IC카드 시장이 성장할수록 함께 크는 국내 기업이 있다. IC칩 카드 운영체제(COS)와 IC카드칩을 공급하는 유니벨록스다.

유니벨록스의 중국 IC카드 시장점유율은 4%대다.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중국 내 제조사들과 협업관계는 튼튼하다. 10대 제조사 중 6개 회사와 협력 중이고 대형 은행 6곳을 포함한 총 13개 은행에 IC카드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이 아닌 다른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미국캐나다가나 등에서 카드 판매를 시작했고 태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유니벨록스의 동남아 시장 속 매출 증가율은 평균 25%(2018년 기준)다. 특히 전자주민증(eID)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아 IC칩의 활용성은 더욱 무궁무진해질 전망이다.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제품을 만드는 ‘라임아이’는 유비벨록스의 자회사다. 발전소처럼 밀폐된 산업 현장에서 가스 누출을 대비할 수 있는 IoT를 생산한다. 가스누출을 감지할 수 있는 하드웨어에 IoT를 접목해 위험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공공공사 안전 관련 비용을 의무 집행하게 되면서 라임아이의 안정적 매출 기대감이 커졌다. 적자 폭이 줄며 올해 흑자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

 

2011년 유비벨록스가 인수한 팅크웨어는 효자 노릇을 하는 자회사가 됐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를 보유하고 있는 팅크웨어는 블랙박스까지 업역을 넓혀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유비벨록스는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Artificial Reality)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면 내비게이션에 AR 기능을 더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적도 순항 중이다. 유비벨록스는 매출 559억원에서 올해 1468억원(162%)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억원에서 50억원(652%)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3% 늘어난 2860억원, 영업이익은 522% 늘어난 1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G 인프라가 성장하고 있고 다양한 사업이 모두 연계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제시한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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