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재 판매제조업체 정산애강

배관재 시장의 앞날이 밝다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노후 배관의 교체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해외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베트남  동남아 국가들은 금속 배관을 염화비닐수지(CPVC) 배관으로 교체해야  필요가 있다배관재 판매제조업체 정산애강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정산애강은 노후 배관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산애강은 노후 배관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월 인천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는 노후 배관에 숨어있던 문제를 눈으로 확인한 사건이었다. 낡은 배관의 위험성을 깨달은 지자체는 교체 작업을 부랴부랴 시작했다. 정부도 6월 노후 배관을 교체하는 데 국비 2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역시 12조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에서 1994년 이전에 지어진 99㎡(약 30평) 미만의 아파트, 사회간접자본(SOC), 상하수도, 통신구, 가스관 등이 대상이다.

정산애강은 배관재 제조ㆍ판매업체다. 급수급탕용ㆍ난방용소방용 배관재 등이 주요 산업분야인데, 노후 배관 교체가 활발해진 최근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산애강의 올 상반기 매출액(384억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반기 매출을 이끈 것은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소방 스프링클러용 염화비닐수지(CPVC) 배관이다. CPVC 배관의 눈에 띄는 시장점유율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정산애강이 생산하는 CPVC 파이프는 기존 PVC에 염화(염소)반응을 추가해 내열성·내압성·내충격성·내식성도 뛰어나다. 지난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정산애강의 소방 스프링클러용 CPVC 배관을 업계 최초 품질 제품으로 승인한 건 이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산애강은 베트남에서 CPVC 배관 표준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모회사 태광실업의 베트남 신발공장에 5만 달러(약 5000만원) 규모의 CPVC 배관을 수출한 만큼,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산애강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노리는 덴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동남아 배관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여지가 많다.

가령, 베트남을 포함한 태평양 권역의 스프링클러 시장은 2015년 18억9000만 달러(약 2조2175억원)에서 2020년 30억9000만 달러(약 3조6255억원)로 연평균 10.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유는 또 있다.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소방배관을 사용하는 동남아 나라가 많아 CPVC 교체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산애강이 지난 5월 CPVC 생산설비를 기존 5700톤(tㆍ연간 생산량 기준))에서 7000t으로 늘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73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50억원과 비교하면 약 1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8년 매출이 주춤했지만 다시 700억원대로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점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2700원으로 제시한다. 
신준섭 에이콘스탁 팀장 jseedcontact@gmail.com | 더스쿠프
정리=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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