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23% 감소한 IT 공룡
우버, 금융업 뛰어들다
미궁에 빠진 브렉시트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하락했다.[사진=뉴시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하락했다.[사진=뉴시스]

[알파벳의 이상한 경영지표]
최대 실적 올렸는데 주가 빠진 이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분기 기준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10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20.1% 증가한 405억 달러(약 47조원)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분기 매출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증가세를 이끈 건 광고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339억 달러의 실적을 냈다.

그럼에도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 급락했다.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못 미쳤기 때문이다. 알파벳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7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3.0%나 줄었다. 사업 비용이 증가한 데다 자율주행차 등 주력 신사업의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기존의 광고 마케팅에서 벗어나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새로운 광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규제당국은 “구글이 광고와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미중 갈등 나비효과]
루이비통, 티파니 인수설 모락모락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미국의 보석업체 티파니앤코(이하 티파니)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ㆍ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LVMH이 티파니에 주당 120달러(약 14만원), 총 145억 달러(16조9447억원)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인수가 성사되면 LVMH는 크리스찬 디오르, 루이비통, 펜디, 지방시 등 고급 패션 브랜드와 태그 호이어, 불가리를 비롯한 보석ㆍ시계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다. LVMH의 티파니 인수설이 불거진 건 미중 무역갈등의 나비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 미국 여행을 제한하면서, 중국 관광객의 구매가 줄어 티파니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티파니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가량 감소한 1억2520만 달러(약 1475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관련 논평은 거부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우버머니 설립의 의미]
이젠 금융시장까지 ‘야금야금’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미 CNBC는 10월 28일(현지시간) 우버가 전자지갑(digital wallet)과 직불·신용카드를 담당하는 새로운 조직 ‘우버머니’를 새롭게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금융담당 조직 우버머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금융담당 조직 우버머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피터 헤이즐허스트 우버머니 대표는 “우버머니가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전세계 400만명 이상의 우버 운전자가 모바일 은행계좌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존 결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실적 부진에 빠진 우버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금융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우버이츠 등 우버 서비스 이용자는 올해 1억명(전세계 기준)을 돌파했다. 그중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걸 감안하면 금융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이익일 수 있다. 우버머니를 통해 금융 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제거할 수 있어서다. 우버는 미국을 시작으로 금융 서비스를 멕시코와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英 화웨이 5G망 허용 파급효과]
트럼프 콧털 건드린 건 아닌지

영국 정부가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자국 내에 들일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화웨이의 5G망 접근을 허용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안보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생기지 않을 부문’에만 화웨이의 참여를 국한할 계획이다. 

영국이 화웨이의 참여를 허용한 이유는 화웨이를 배제하고선 5G망 구축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체 공급자를 찾으려면 최대 70억 파운드(약 10조5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것도 문제다. 더 선은 “화웨이 없이는 2025년까지 기가바이트급 브로드밴드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린 고육지책”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번 결정이 미국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가 통신 인프라에 접근하게 되면 중국 정보기관이 중요한 국가 기반 시설에 진입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양국 간 정보 공유계획이 파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영국 브렉시트 연기]
佛 “영국 돌아오면 수용”

프랑스가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를 취소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멜리 드 몽샬랭 프랑스 유럽 담당 장관은 10월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영국은 지금이라도 브렉시트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며 “유럽헌장 50조 발동을 취소하고 유럽연합(EU)에 잔류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에 전화해 ‘모든 것을 중단한다’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면서도 “2016년 EU 탈퇴를 결정한 국민 투표에서 나타난 영국 국민의 자주 갈망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페북의 선언]
“정치광고 금지 안 한다” 

“페이스북에선 정치광고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트위터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IT전문매체 엔가젯과 CNN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0월 3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에게 “예전엔 정치광고를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계속 하기로 했다”면서 “지금까지 균형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고수익 탓에 정치적 광고를 금지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비판을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수익 때문이 아니라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정치광고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정치광고 수익은 올해 페이스북 매출에 0.5%에도 못 미친다”면서 “사람들의 발언을 제한할 수 있는 규칙을 채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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