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전 과열양상···한국의 ‘링컨센터’ 나오나
유치전 과열양상···한국의 ‘링컨센터’ 나오나
  • 유두진 기자
  • 호수 13
  • 승인 2012.10.0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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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공연장 건립 경쟁

대형 K-pop 공연이 있을 때마다 야구장, 체조경기장 등 운동시설을 개조해 공연장으로 이용해왔다. 그러나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보니 음악적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K-pop 전용공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공연장을 유치하려는 지자체 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 K-pop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용공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K-pop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하나의 현상’이 됐다. 이에 따라 K-pop 전용공연장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간 1만석 이상 대형 공연은 체육관이나 공공시설을 임시방편으로 활용해 열렸다. 하지만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보니 음향설비가 부족해 공연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K-pop 전용 공연장 건설부지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적의 입지임을 내세우며 K-pop 공연장을 유치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K-pop 공연장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지자체는 경기도 고양시다. 현재 장항동 일대 99만㎡(약 30만평) 부지에 복합문화관광단지 ‘한류월드’를 조성 중이다.

고양시는 한류월드 내에 문화시설 부지 3만여㎡(약 9000평)를 확보해 K-pop 전용 공연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 측은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국제전시컨벤션센터•킨텍스 등도 연결돼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고양시는 K-pop 전용 공연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K-pop 공연장 유치를 위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지자체는 서울 도봉구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로 이뤄진 ‘동북4구발전협의회’를 지난 5월 결성했다.

협의회 측은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에 개발이 집중된 서울의 비대칭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강북지역 내 K-pop 공연장 건립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9월 25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도봉구 창동역 인근 주차장 부지 약 3만3000㎡(약 1만평)에 K-pop 전용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공연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의회의 의지는 강력하다. 정부로부터 입지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K-pop 공연장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도 K-pop 공연장 유치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고양시, 서울 도봉구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나 공연장 유치 의지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중앙공원 내 6만6000㎡(약 2만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대형 공연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서구는 입지적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연장이 들어설 마곡지구는 서울과 수도권의 관문이다. 김포공항과 5분, 인천공항과도 30분이면 다다르는 장점이 있다.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과열양상으로 치닫자 정부는 새로운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장을 무리하게 새로 짓기보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체육인들이 ‘성지’로 애착을 갖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다른 용도로의 전환은 큰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런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뒤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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