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소비자물가지수 플러스 전환
플랫폼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
효과 없는 저출산대책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10월 소비자물가 하락폭이 줄었다.[사진=뉴시스]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10월 소비자물가 하락폭이 줄었다.[사진=뉴시스]

마이너스 두달 만에
소비자물가 0%대


지난 8~9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로 돌아섰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2015년=100)으로 1년 전(105.46)과 같았다. 9월(105.20)보다는 0.2% 올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0%대 상승률을 유지하던 지수는 지난 8월 -0.038%를 기록,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0%를 밑돌았다. 9월엔 -0.4%였다. 그러다 두달 만에 0%대를 회복했다. 

당초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물가 하락의 원인이었던 농산물 가격이 일부 상승하면서 물가 하락폭이 줄었다”면서도 “기후 여건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책 요인으로 인한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이 저물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축수산물의 물가 하락 기여도는 기존 -0.7%포인트(전년 동월 대비)에서 -0.3%포인트로 축소됐다. 품목별로 보면 열무(88.6%), 배추(66.0 %), 상추(30.9%), 오이(25.3%) 등의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7.8% 내렸고, 하락 기여도는 0.37%포인트였다. 서비스 가격은 0.7 % 올랐다. 외식 물가상승률이 1.3% 올라서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0.3% 내렸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0.8% 올랐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일 9.7시간 일하고
월 165만원 법니다


‘플랫폼 노동자’의 실태가 지난 1일 공개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정책연구원이 플랫폼 노동자 6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주6일 동안 하루 평균 9.7시간씩 일하고 165만원(순수입)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가 공개됐다.[사진=뉴시스]
플랫폼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가 공개됐다.[사진=뉴시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들의 월평균 총수입은 313만3000원으로 이중 수수료ㆍ유지비 등 지출 비용 148만1000원을 제외한 순수입은 165만2000원에 그쳤다. 서비스별 월평균 순수입은 배달서비스가 238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리운전 151만3000원, 퀵서비스 143만1000원 순이었다. 

연구원측은 배달서비스의 경우 노동자의 연령대가 낮고 노동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다고 봤다. 실제로 배달서비스 노동자의 평균 연령은 31.3세로 가장 젊었고, 퀵서비스(50.6세)와 대리운전(52세) 노동자의 평균 연령대는 50대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플랫폼 노동자는 한달 평균 24.5일을 일해 주6일 근무가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근무시간은 하루 9.7시간이지만, 대기ㆍ준비ㆍ이동 시간 등을 포함하면 하루 13시간 이상 일하고 있었다. 산재보험 가입률도 평균 15.2%밖에 되지 않았다. 김성혁 정책연구원장은 “플랫폼 노동자에 산재보험과 실업보험 우선 적용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결혼도 출산도
나란히 최저치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440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감소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2016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41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해왔다.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다른 지표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이었다. 8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인구의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은 731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와 마찬가지로 역대 8월 중 가장 낮다.

혼인 건수도 마찬가지다. 1만8340건으로 지난해보다 5.2% 감소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산 건수와 혼인 건수가 함께 줄어드는 건 앞으로의 출산 전망도 어둡다는 뜻이다. 반면 사망자 수(2만3677명)는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은 여름철 폭염으로 사망자 수가 많았다”며 “지난해를 제외하면 올해 8월 사망자 수는 역대 2번째로 높다”고 말했다. 조사망률은 5.4명으로 2015년부터 5명대를 유지 중이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