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19년 조선 업황 따져보니…
2004~2019년 조선 업황 따져보니…
  • 고준영 기자
  • 호수 362
  • 승인 2019.11.05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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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말 부활하고 있나

지난 10여년, 조선업은 회복과 침체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환호와 좌절이 교차했고, 기대감과 우려감이 뒤섞였다. 지금도 그렇다. 한편에선 조선업이 바닥을 찍었다고 말하고, 한편에선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고 주장한다. 누구 말이 옳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04~2019년 통계를 통해 조선업을 들여다봤다.
 

2016년, 조선업이 불황의 늪에 깊게 빠졌다. 세계 조선시장이 수주가뭄에 시달렸고,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그해 삼성중공업은 무려 10개월만에 ‘수주제로’ 꼬리표를 뗐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업 불황하면 2016년을 떠올리는 이유다. 하지만 조선업에 본격적인 불황이 불어 닥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다. 크고 작은 변동 폭이 있지만 장기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2004~2019년(각 연도 9월 누적) 세계 선박 발주량과 한국 조선 수주량의 추이를 그린 상단의 ‘그래프1’에 잘 나타나 있다. 2013년 발주량이 반짝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2009년 이후 발주량ㆍ수주량이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2014년 이후론 수주량이 1000만 CGT를 넘긴 적이 없고, 올해 수주량은 그의 절반에 불과한 527만 CGT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내 조선업을 대표하는 3사(현대중공업그룹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의 수주실적도 우울하기만 하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올해 9월 누적 수주실적은 각각 73억 달러, 30억 달러, 42억 달러에 머물렀다(그래프2 참조). 수주목표 달성률도 40.8%, 35.4%, 53.8%에 그쳤다(그래프3).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 상황이 훨씬 안 좋았다는 방증이다. 

2020년 시장 상황도 낙관할 수 없다. 호재도 있지만 리스크도 있다(그래프4). 올해 연기된 대형 LNG 프로젝트가 2020년 발주되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선박 발주량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조선 부활의 신호탄은 아직 요원하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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