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안전부품 제조업체 신흥에스이씨

친환경 관련 산업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꽤 매력이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기차 관련 업종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는 배터리가 생명이고, 배터리는 ‘안정적인 성능’이 담보돼야 한다. 배터리 안전장치의 부품을 생산하는 신흥에스이씨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BMW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이 늘면 신흥에스이씨의 매출도 증가한다.[사진=뉴시스]
BMW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이 늘면 신흥에스이씨의 매출도 증가한다.[사진=뉴시스]

‘환경’은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주식시장이라고 다르지 않다. 투자자들 역시 당장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더라도 이런 흐름을 따르는 기업을 선호한다. 전기차 관련 업종이 대표적이다. 업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표적인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흑자로 돌아섰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서둘러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많다. 저가로 경쟁하던 중국 전기차 업계가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수 정리된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시장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전기차 산업의 핵심은 배터리(2차전지)다.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 성능을 발휘하느냐다. 안정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능도 무용지물이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거듭되는 화재사고로 인해 거의 멈춰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만큼 배터리의 안정성은 중요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신흥에스이씨가 주목을 받을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기업은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의 부품을 생산한다. 배터리 필수부품이다. 업력도 40년(배터리 부문 18년ㆍ전기차 부문 11년)으로 경험이 풍부하다. 

눈여겨볼 대목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BMWㆍ폭스바겐 등이 전기차 신차를 늘릴 계획을 수립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가 확 늘었다. 신흥에스이씨는 BMW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BMW와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수록 신흥에스이씨의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규모의 경제’ 실현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신흥에스이씨는 생산 설비투자에 약 430억원을 쏟아부었다. 특히 해외에선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 측에 즉각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판관비를 줄였다. 실제로 삼성SDI의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엔 신흥에스이씨 생산공장이 있다. [※ 참고: 물론 이 부분은 장점만큼 단점도 많다.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데 투자를 많이 했다는 건 유동성 측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다. 따라서 자금 조달 부담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셋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ESS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신흥에스이씨가 매출 2673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29일 종가 3만5300원을 기준으로 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5배다. 2차전지 관련주의 미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저평가됐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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