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 을지로

을지로의 대표상가 세운상가 3층에는 요즘 꽤 핫하다는 ‘호랑이 커피’가 있다. 커피향과 함께 복고 감성에 흠뻑 젖어본다. 테라스에 앉으면 다닥다닥 붙은 골목 안 상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함께 보이는 듯하다. 

다시 종묘 쪽 출구로 발길을 돌린다. 오래된 가게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손님을 기다리는 물건들로 입구는 가득 차 있고, 가게 안팎은 활기가 넘친다. 변함없이 을지로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 옛것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서울의 모습이 멋스럽게 공존하기 때문이 아닐까.
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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