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업 부진에 손정의 ‘고민’
우버, 주가도 실적도 추풍낙엽
대문 활짝 열어젖히는 시진핑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창업자의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창업자의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창업자 제한 꾀하는 비전펀드]
‘큰손’ 손정의 베팅 전략 바꿀까 


유망 스타트업에 ‘통 큰’ 투자를 거듭해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최근 창업자의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일(현지시간)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소프트뱅크가 차등의결권 제한, 엄격한 기업 지배구조 원칙 등을 내세워 창업자를 제한할 완충장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등의결권이란 경영진‧최대주주에게 보유한 지분율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항해 경영주의 주주지배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차등의결권은 경영자의 주머니만 채워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소프트뱅크가 창업자를 제한할 완충장치를 고민하고 있는 건 투자기업들의 부진한 성과와 무관하지 않다. 비전펀드가 투자한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는 애덤 뉴먼 창업자의 방만한 경영으로 파산 위기에 빠졌다. 차량공유 업체 우버 역시 올해 3분기 순손실 11억6000만 달러(약 1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차량 호출 서비스 디디추싱, 한국 이커머스 업체 쿠팡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FT는 “그동안 위험 부담이 큰 투자를 이어온 손 회장의 전략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해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美 역사학자의 일침]
“일장기와 욱일기는 다르다”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욱일기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일본 욱일기는 공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반드시 금지돼야’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더든 교수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남부연합기(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인종차별의 상징)를 흔드는 관중으로 가득 찬 스타디움을 상상해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가 휘날릴 경우 같은 상황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 운동선수와 팬들이 ‘일장기’를 흔드는 것과 ‘욱일기’를 흔드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에 방사 형태의 선이 그려진 깃발로 1870년부터 2차 세계대전 종전(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전쟁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더든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가 아니고 일본 내에서 ‘혐한 세력’의 상징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정치적 표명’인 만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욱일기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우버의 암울했던 3분기]
또 손실 … 주가도 추풍낙엽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우버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38억1000만 달러(약 4조417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36억 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우버의 3분기 순손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증가했다.[사진=뉴시스]
우버의 3분기 순손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증가했다.[사진=뉴시스]

자동차 공유와 음식배달 등을 포함한 총 예약액(3분기 164억7000만 달러)이 전년 동기비 29.4% 늘어난 게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순이익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버는 올 3분기 11억6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액은 지난해 3분기 9억8600만 달러보다 18%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때문에 우버의 주가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우버의 주가는 28.02달러로 전 거래일(31.08달러)보다 3.06달러(-9.8%) 떨어졌다. 공모가격이 45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락에 가깝다. WSJ는 “우버가 2021년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많은 사업 부분이 기록하고 있는 수십억 달러의 분기별 손실을 어떻게 순이익으로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美 파리협약 탈퇴]
“트럼프, 파리협약 경제에 부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탈퇴 절차에 돌입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유엔에 성명을 보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는 예고됐던 일이다.

대선 후보 시절 파리협약 탈퇴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7년 연설에서도 파리협약 탈퇴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약의 비구속 조항 이행을 중단하겠다”면서 “미국은 현재도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으며, 파리협약이 되레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해도 기후변화 복원과 자연재해 대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제적 기후 논의와 관련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제안할 것”이라면서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더 안전한 에너지 혁신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中 시진핑의 개방전략]
“시장 더 활짝 열 것”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제2회 상하이국제수입박람회 개막을 선언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개막한 박람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각국의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 수입을 늘리겠다”면서 “(이를 위해) 관세 등 제도적인 비용을 더 낮추겠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시 주석은 “중국은 개혁개방 구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자유무역시범구 설립 등을 격려하려 한다”면서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외국 투자 유입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조류”라 강조하고, “우리는 개방적인 자세와 조치를 통해 전 세계 ‘이익의 파이’를 더 키우겠다”고 주장했다. 10일까지 열리는 제2회 상하이국제수입박람회에는 150여개국, 3000여 기업이 참가한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미중 무역전쟁 여파]
9월 관세 美친 증가


미국의 9월 관세수입이 1년 사이 59%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관세수입은 70억 달러(약 8조1000억원)를 기록해 전달 대비 9%, 전년 동기비 59% 증가했다. 이중 약 50억 달러는 중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 수치는 컨설팅기업 트레이트 파트너십이 미 상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관세수입이 급증한 건 9월 1일 시행된 15%의 추가관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9월 1일부로 3000억 달러(약 348조18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중 1110억 달러(약 128조8000억원)에 15% 관세를 적용했다. WSJ는 “관세수입 증가는 미 재무부엔 도움이 되지만 중국제품을 수입하는 미 기업과 소비자에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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