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산업의 현주소

따이공代工은 중국 온라인시장에 한국 제품을 공급하는 보따리상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작은 행상쯤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20조원 규모의 국내 면세점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과한 지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숫자를 한번 보자.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 18조9602억원의 73.4%를 중국인이 올렸다. 중국인 매출의 80% 이상을 따이공이 올렸다.” 면세점 업체들이 더 많은 따이공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수료(리베이트) 지불을 아까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독毒’으로 작용했다. 따이공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한국 면세점의 외형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훼손됐다. 면세점 시장이 팔아도 남는 게 없는 ‘빚 좋은 개살구’가 됐다는 의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면세점과 따이공, 그리고 백기를 취재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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