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사랑한 비글의 재해석

❶강강훈, Doberman Pinscher in Snoopy, 2019년, 캔버스에 오일, 194 x 130.3㎝ ❷권오상, Snoopy with Kids, 2019년, C-프린트, 혼합재료, 900 x 1250 x 600㎝

‘스누피(Snoopy)’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피너츠(Peanuts)’는 미국의 만화작가 찰스 슐츠(Charles Schulz)에 의해  1950년 탄생한 연재만화다. 찰리 브라운과 루시 반 펠트 등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과 찰리 브라운의 반려견 스누피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신문매체에 연재되며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피너츠는 반세기 동안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함께 성장했다.

피너츠가 세계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각인된 것은 1969년 달로 출발한 아폴로 10호(Apollo 10) 사령선과의 인연이다. 미국의 막대한 예산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 직전 성공을 향한 리허설이었던 아폴로 10호의 콜 사인이 바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였던 것이다. 스누피는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세이프티 마스코트(Safety Mascot)로서 임무를 다하며 사랑받고 있다.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달 탐사라는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한 특별전 ‘To the Moon with Snoopy’가 개최된다. 달 착륙의 순간을 함께한 스누피를 매개로, 우주를 향한 인류의 원대한 꿈과 피너츠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따뜻한 희망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찰스 슐츠 뮤지엄의 특별 전시, 현대미술과 스누피, 스누피 아트 피규어, 스트리트 아트와 스누피, 피너츠 글로벌 아티스트 컬렉티브, 스누피 런웨이로 구성된다.
 

❸노상호, The Great Chapbook 2 - Snoopy, 2019년, 캔버스에 오일, 91 x 116㎝ ❹박승모, Maya, 2019년, 알루미늄 와이어, 유리섬유, 가변크기

한국 최초로 전시되는 찰스 슐츠 뮤지엄의 ‘To the Moon: Snoopy Soars with NASA’에서는 스누피와 함께한 달 착륙의 역사를 돌아본다. 찰스 슐츠 뮤지엄과 리서치 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피너츠 코믹 스트립 원본을 보유하고 있다. 1968년 시작된 ‘우주비행사 스누피(Snoopy, the Astronaut)’ 프로그램부터 스누피가 나사의 세이프티 마스코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본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19명의 한국 작가들이 제작한 100여 점의 신작이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스트리트 아트 등 재료와 장르 구분을 넘어 새롭게 해석한 피너츠 캐릭터들을 선보인다.


‘스누피 아트 피규어’에서는 예술가들의 개성대로 재해석한 스누피 피규어들을 소개하고, ‘스누피 런웨이’에서는 세계 패션계를 선도하는 13명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의 의상들이 전시된다. 2020년 3월 1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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