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 생수사업 진출

오리온이 ‘오리온제주용암수’로 중국 시장을 노크한다. 11월 중 국내에 출시한 뒤 2020년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의 최대 커피 전문점 ‘루이싱’과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제2의 초코파이’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리온의 새로운 프로젝트 ‘생수사업’을 취재했다. 

오리온홀딩스가 11월 중 미네랄워터 ‘오리온제주용암수’를 출시한다.[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홀딩스가 11월 중 미네랄워터 ‘오리온제주용암수’를 출시한다.[사진=오리온 제공]

‘초코파이’로 중국 파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리온이 이번엔 생수로 대륙을 공략한다. 오리온홀딩스(이하 오리온)는 11월 중 국내에서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2020년 상반기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제주용암해수음료 제조업체 ‘제주용암수’를 인수한 오리온은 1500억원가량을 투자해 3만㎡(약 90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뒀다”면서 “청정지역 제주의 해수를 원수로 만든 미네랄워터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제주용암수는 초코파이에 이어 중국에서 더 많이 팔리는 한국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통해 닦아놓은 ‘유통망’을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최근 중국 최대 커피 전문점 루이싱과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스타벅스’라 불리는 루이싱은 중국 40여개 도시에서 296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리온은 과자제품 ‘고소미’와 함께 제주용암수를 루이싱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중국 전역에 제주용암수를 유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중국 생수시장이 매년 10%대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오리온에 기회요인이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생수시장 규모는 2000억 위안(약 33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이맹맹 코트라 중국 칭다오靑島 무역관은 ‘중국 생수시장 동향(2018년)’ 보고서에서 “중국인 1인당 생수 소비량 (64.2mLㆍ이하 216년 기준)은 한국(115mL), 일본(181mL), 미국(353.9L)에 비해 현저히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이 고속성장하는 만큼 뛰어드는 경쟁사가 많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로컬 브랜드 이바오ㆍ농푸산첸 등의 시장점유율이 두자릿수로 높아진 데다 앞서 진출한 유럽의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브랜드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에비앙ㆍ페리에 등 프랑스 생수가 중국 수입생수시장의 66%를 점유((2017년 기준)하고 있는 건 단적인 사례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제2의 초코파이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주사위는 곧 던져진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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