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기록 경신한 중국 광군제
디지털화폐 득보다 실 클 수도
美日 기업 정보 공유 MOU 체결

알리바바는 광군제 행사가 열린 11일 하루 거래액이 사상 최고치인 4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中 광군제 최대 매출 달성]
63분59초만에 1000억 위안 ‘돌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거래액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신화망新華網 중국 주요 언론은 알리바바가 11일(현지시간) 24시간 동안 2864억 위안(약 44조62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거래액 2135억 위안(약 35조4196억원)보다 25.7%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 100억 위안을 돌파하는 시점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2016년 약 19시간이 걸렸던 1000억 위안 돌파 시간은 2017년 9시간, 지난해 1시간 47분으로 단축됐다. 올해는 행사를 시작한 지 63분 59초 만에 매출액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전세계 5억명이 넘는 고객이 광군제에 참여했다”며 “T몰 등을 통해 한국미국일본 등 전세계 200여개국의 제품 2만2000여개가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군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상품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광군제 행사로 지난해 발생한 포장 쓰레기가 940만톤(t)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25년에는 포장 쓰레기가 4배 이상 증가한 4130만t을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알리바바가 이날 배송해야 하는 상품의 수는 12억9000만개에 달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구글과 건강정보]
구글의 이상한 ‘나이팅게일 꿈’ 


지난해 비밀리에 ‘나이팅게일 프로젝트’를 시작한 구글이 미국인 수백만명의 건강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 구글이 미국인 수백만명의 상세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헬스케어 시스템인 ‘어센션(Ascension)’과 자료를 공유했다.

어센션은 병원 260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21개주에 걸친 자료를 구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에는 환자의 이름과 생일, 의사의 진단, 병원 기록, 질병 이력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환자와 의료진이 구글이 해당 자료에 접근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어센션 일부 직원도 구글과의 건강 정보 공유에 대해 도덕적,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구글 측은 위법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타리끄 샤우카트 구글 클라우드 사장 성명서를 통해 “헬스케어 시장이 급변하면서 우리는 사용자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면서 “자료 수집 과정에서 위법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디지털화폐 비관론]
전자화폐 신용 누가 보증하는가


앨런 그리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화폐 발행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 CNB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그리스펀 전 의장은 중국 차이징의 연례 경제 전망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디지털화폐의 신용문제를 지적했다.[사진=뉴시스] 

그리스펀 전 의장의 이같은 발언엔 페이스북의 디지털화폐 발행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페이스북은 디지털화폐인 리브라를 발행해 이를 글로벌 화폐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계획에 동의한 기업들과 손을 잡은 게 이른 바 ‘리브라 연합’이다.

이를 두고 그리스펀 전 의장은 “국가 화폐의 신용은 국가 신용에 달려있다”면서 “어떤 기관도 이를 대신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당국도 “리브라를 두고 돈세탁ㆍ범죄악용ㆍ사생활 침해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인지 최근엔 리브라 연합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있다. 현재 마스터카드, 페이팔, 이베이 등이 리브라 연합에서 탈퇴했다. 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마크롱 향한 EU의 반발]
“나토 아직 죽지 않았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뇌사’ 주장을 반박했다.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조율과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나토 소속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의 주요 이슈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나토를 반대하면서가 아니라 나토와 함께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슬로베키아의 미로슬라프 라이착 외무장관은 “나토는 우리 안보의 보증인이자 우리가 단합해 있다는 위대한 증거”라며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은 미국 행정부의 시리아 미군 철군 결정과 이에 따른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을 비판하면서 나왔다. 그는 “미국과 나토 동맹들 사이 전략적 의사 결정에 관한 어떤 조정도 없다”면서 “우리는 현재 뇌사상태에 빠진 나토를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미일의 또 다른 협력]
“사이버공격 함께 막자” 


미국의 ‘IT-ISAC’와 일본의 ‘ICT-ISAC’가 인터넷 상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정보 공유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ISAC(정보공유분석센터ㆍInformation Sharing & Analysis Center)는 유사 산업별로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테러와 정보 침해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해 조직하는 단체인데, ‘IT-ISAC’와 일본의 ‘ICT-ISAC’는 IT 관련 단체다.

미국과 일본의 정보통신 분야 ISAC 단체가 사이버공격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IT-ISAC엔 인텔과 오라클 등 100여개의 미국 IT기업들이, 일본 ICT-ISAC엔 NTT도코모와 NEC 등 40여개 일본 IT기업들이 가입돼 있다. 12일 NHK 등에 따르면 양 단체는 이날 사이버 공격 주체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최신 공격 수법, 공격 대처 방법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일본 ‘IT-ISAC’는 공유 정보를 가입 기업들에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NHK는 사물인터넷(IoT) 확산과 함께 사이버 공격 위험성도 늘면서 국제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브렉시트 위해서라면]
영국 보수당 ‘몰아주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ㆍBrexit)를 위한 영국 집권 보수당과 브렉시트당의 연합전선이 사실상 구축됐다. 11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제1야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나이절 패라지(브렉시트당 대표)와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이 협약을 맺어야 한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뜻대로 됐다”고 말했다.

이날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는 12월 12일 총선에서 보수당 지역구인 317곳에 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수당 표의 분산을 막아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전략이었다.패라지 대표는 지난 10월 존슨 총리에게 ‘브렉시트 연합’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집권 보수당과 브렉시트당의 연합체제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브렉시트는 내년 1월 31일 진행된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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