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OECD, 한국경제 회복 아직…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
신기술 없이 4차 혁명 될까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도 실업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뉴시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도 실업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뉴시스]

OECD 냉정한 분석
한국 성장률 2.0%


2.0%, 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2.9%)와도 차이가 컸다. 한국은행의 잠재성장률 추정치(2.5~2.6%)에도 못 미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1일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2.1%에서 두달 만에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2.3%로 이전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OECD가 올해와 내년 실업률을 각각 3.7%와 3.5%로 낮춰 잡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9월엔 각각 3.9%로 전망했다. 정부가 밝힌 올해 성장률 목표치(2.4~2.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OECD는 “글로벌 경기 둔화,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둔화되는 상황”이라면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 이동성과 생산성을 제고해 급속한 인구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리 경제를 진단했다. 

다른 국제기관의 전망 역시 신통치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019년 2.0%, 2020년 2.2%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21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보고서와 아시아 지역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한국 실질 GDP 성장률을 각각 1.9%와 2.1%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8월 발표한 2.2%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무역갈등 해소와 금융완화 기조로 지난해 초부터 이어졌던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가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한국엔 그 기조를 적용하지 않았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뒷돈에 횡령까지…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21일 구속됐다. 혐의는 배임수재와 횡령이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5억원 안팎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2억원가량의 돈을 챙긴 혐의 등을 받아들였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사진=뉴시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사진=뉴시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형태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조현범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장 한국타이어에 비상등이 켜졌다. 조 대표의 구속으로 경영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다. 조 대표는 지주사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회사가 조현범ㆍ이수일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돼왔다”면서 “(조 대표가 구속된 만큼)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수일 대표 체제로 회사가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 형 조현식 부회장과 함께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어왔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로 선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4차 혁명이라는데
신기술 쓰는 곳 ‘극소수’


국내 기업 중 빅데이터ㆍ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곳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쓰는 기업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사진=뉴시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쓰는 기업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사진=뉴시스]

통계청의 ‘2018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 1만3144곳 중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쓰는 곳은 1500개에 불과했다. 2018년 1014개보단 50%가량 증가했지만 비중으로 따져보면 10% 수준에 불과하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업종도 제한적이었다. 제조업(627곳)과 정보통신업(420곳)이 70%가량을 차지했다. 서비스ㆍ물류ㆍ건설 등의 업종에선 신기술 활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사업 등 기업의 역동성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331개로 전체의 2.5%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53.2%로 절반을 넘었고, 정보통신업(16.9%)과 도소매업(8.5%)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첫 조사시점인 2006년 이후 존속한 기업은 5723개로 50%를 크게 밑돌았다. 

아울러 주력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325곳이었다. 이들 기업은 그 이유로 국내외 경기 불황(37.8%), 기업경영 효율화(28.0%), 사업환경 악화(10.2%) 등을 꼽았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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