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동차산업 전망

2020년에도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실적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2020년에도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실적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2020년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망이 어둡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 현대경제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국내외 기관들이 잇따라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내수 부진과 무역환경 악화, 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의 구조적 문제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회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이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 판매량은 올해보다 1.3% 줄어든 151만대, 수출량은 1.6% 감소한 239만대에 그칠 거라고 내다봤다. 총 판매실적이 400만대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거다. 반면, 수입량은 4.5% 증가한 2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시장의 수요가 부진한 것도 문제다. 2016년 이후 세계 자동차시장의 성장은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데, 특히 신흥시장의 판매부진이 심각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자동차 수요증가율은 0%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더 심각한 건 업체별 양극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출처 다변화와 선제적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품업체들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협상력과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겠다는 완성차업체들의 정책 탓에 실적이 저조할 공산이 크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출시]
일부만 변경한 거 맞아?


현대차가 프리미엄 세단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지난 2016년에 출시된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디자인ㆍ첨단사양ㆍ공간 등에서 신차급 변화를 꾀했다.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는 40㎜, 전폭은 10㎜ 늘려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했다. 

외장엔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라이팅 타입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카카오 자연어 음성인식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도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교차로 대향차 기술 등 편의ㆍ안전사양도 탑재했다. 엔진 라인업은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네가지다.


[올해의 SUV 텔루라이드]
전문가들이 먼저 인정한 車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를 ‘2020년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선정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모터트렌드는 1999년부터 올해의 SUV를 발표해왔다. 

 

모터트렌드가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를 2020년 올해의 SUV로 선정했다.[사진=기아차 제공]
모터트렌드가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를 2020년 올해의 SUV로 선정했다.[사진=기아차 제공]

중요한 건 국내 자동차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로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이번 올해의 SUV 심사는 총 41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아우디의 e-트론, BMW의 X5, 링컨의 에비에이터, 벤츠의 GLS 등이다. 심사기준은 안전성과 효율성, 엔지니어링 우수성, 주행성능, 가치, 진보적 디자인 등 6대 요소다. 

에드워드 로 모터트렌드 편집장은 “‘2020 올해의 SUV’는 후보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면서 “텔루라이드는 매력적이고, 넓은 공간과 첨단기술을 갖췄으며 합리적인 가격에도 멋진 주행이 가능해 우리의 평가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텔루라이드는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북미시장에 출시돼 8개월여만에 누적 판매량 4만5284대를 달성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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