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환상동화

연극 ‘환상동화’가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사진=스토리피 제공]
연극 ‘환상동화’가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사진=스토리피 제공]

세 광대가 들려주는 이야기 연극 ‘환상동화’가 6년 만에 돌아왔다. 매 시즌 앙코르 연장을 거듭하며 대학로 소극장 창작 연극의 신화를 썼던 작품이다.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등장해 한편의 동화를 만들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화 속 남녀 주인공은 극한 현실에 처해 있지만 결국 ‘사랑’과 ‘예술’이 존재하기에 다시 한번 환상을 꿈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서로 다른 삶의 관점과 예술적 사상을 가진 세 광대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전쟁광대는 인간의 파괴 본능을 자극하는 전쟁을, 사랑광대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애절한 사랑을, 예술광대는 영원불멸의 가치를 창조하는 예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자기의견만 주장하던 광대들은 결국 전쟁, 사랑, 예술이 모두 들어 있는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하고 ‘환상동화’를 만든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소리를 잃어버린 피아노를 치는 남자 ‘한스’와 시력을 잃어버린 채 춤추는 여인 ‘마리’를 중심으로 전쟁터와 카페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6년 만에 귀환인 만큼 캐스팅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슬픔과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스러운 사랑광대 역은 최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시청자에게 신드롬적 인기를 얻은 강하늘과 뮤지컬 ‘난쟁이들’ ‘풍월주’에서 호소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 송광일이 캐스팅됐다. 

예술과 광기를 상징하는 예술광대 역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레드북’에서 다양한 변신으로 사랑 받은 원종환과 뮤지컬 ‘시라노’ ‘광화문 연가’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인 육현욱이 맡았다. 대립과 전쟁을 상징하는 전쟁광대 역은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배니싱’ 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친 기세중, 뮤지컬 ‘호프’ ‘마마 돈 크라이’에서 무대 장악력을 선보인 장지후가 분한다.

동화 속 주인공인 작곡가 한스 역은 뮤지컬 ‘최후진술’ ‘파가니니’의 박규원과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언체인’의 최정헌, 그리고 신예 백동현이 캐스팅됐다. 동화 속 여주인공 마리 역으로는 한소빈, 윤문선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킬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12월 21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공연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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