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YOU 展] 나 자신에게 위로를…
[FOR YOU 展] 나 자신에게 위로를…
  • 이지은 기자
  • 호수 367
  • 승인 2019.12.11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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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무리
❶장경린, My Taro Darling, 50x50x113㎝, 투명 레진, 제스모나이트, 피그먼트, MDF(좌대), 2019년 ❷한정은, 스툴 시리즈 앨리스 스툴, 세라믹목재, 33x55x37㎝, 2019년
❶장경린, My Taro Darling, 50x50x113㎝, 투명 레진, 제스모나이트, 피그먼트, MDF(좌대), 2019년 ❷한정은, 스툴 시리즈 앨리스 스툴, 세라믹목재, 33x55x37㎝, 2019년

한해의 끝에 서면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을 돌아본다. 앞만 보고 내달리느라 챙기지 못했던 나 자신이 보이고, 그런 자신에게 ‘애썼다’며 위로하고 싶어 한다. 이안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하는 ‘FOR YOU’전은 한해 동안 수고한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전시다.

참여작가인 장경린, 장시울, 조재, 한정은은 회화ㆍ조각ㆍ도예ㆍ가구ㆍ오브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리듬감 있는 색과 형태로 힐링과 위로, 위트와 재치, 추억과 상상을 선사한다.

네 작가는 각각의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재해석한다. 작품의 감상을 위해선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관찰하거나 때론 바닥에 앉아 들여다봐야 한다. 이렇게 곳곳에 포진된 작품들을 탐색하다 보면 지난 한해 쉼 없이 달려온 우리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경린은 SNS의 소통과 미감을 작품에 담았다. 인스타그램에서 디저트는 가장 인기 있는 해시태그로 예술품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다. 작가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실리콘으로 만든 디저트 조각을 선보인다. 직접 먹지 않고도 보는 것만으로 대리만족을 느끼는 현상에 주목하며, 레진ㆍ실리콘ㆍ·석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진짜 조각을 만들어내는 위트를 보여준다.

❸장시울, The Tree_190329, 아크릴, 캔버스에 순금, 53X33.3㎝, 2019년 ❹장시울, The Tree_190423, 아크릴, 캔버스에 다이아몬드, 53X33.3㎝, 2019년 ❺장시울, The Tree_Ursa minor_170501, 아크릴, 캔버스에 순금·순은, 53X33.3㎝, 2017년
❸장시울, The Tree_190329, 아크릴, 캔버스에 순금, 53X33.3㎝, 2019년 ❹장시울, The Tree_190423, 아크릴, 캔버스에 다이아몬드, 53X33.3㎝, 2019년 ❺장시울, The Tree_Ursa minor_170501, 아크릴, 캔버스에 순금·순은, 53X33.3㎝, 2017년

장시울의 작품은 나무로 가득 찬 숲에서 위로받은 경험에서 출발한다. 선의 중첩으로 표현한 그림은 솟아오르려는 나무의 의지를 상징한다. 곧게 뻗어 나가는 나무를 용기와 치유의 기원으로 담아낸 그의 회화는 강한 에너지를 품으면서도 한편으론 평온하고 고요하다. 겸손함과 기다림의 미덕을 깨닫게 한다.

조재는 도시의 모습을 화려한 색감의 감각적 이미지로 옮겨낸 회화와 오브제를 선보인다.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호스ㆍ벽돌ㆍ플라스틱을 비롯한 공업 재료의 이미지를 선과 사각형 등의 이미지로 전환해 파편화한 감각들만으로도 소통 가능한 도시를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차가운 도시에서 사는 존재들이지만 공통의 감성과 기억을 소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한정은의 도자 작품은 동화 속 캐릭터처럼 친근하고 생명력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색으로 장식한 장승과 스툴 의자는 미소를 띤 채 관람객을 맞이한다. 코미디언을 꿈꿨을 정도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했던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객의 따뜻한 친구가 돼 위로를 건넨다. 12월 2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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