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다. [사진=HJ컬처 제공]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다. [사진=HJ컬처 제공]

“내 그림을 위해 내 생명을 건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중).” 세기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권총 자살로 37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림을 그렸던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약 2000여 점의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살아 생전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한 채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았다. 그러나 그는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가난했지만 누구보다 강한 열정으로 그림에 인생을 걸었다. 

고흐의 일생을 논할 때 평생 지원자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동생 테오 반 고흐와의 형제애는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고흐는 생전에 수백 통의 편지를 남긴 것으로 유명한데, 그중 대부분이 테오에게 남긴 것이다. 테오의 삶에 있어 형 빈센트는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였고, 그런 형을 위해 테오는 재정적으로, 또한 정신적으로 끝까지 버팀목이 됐다.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한껏 받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5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이 동생 테오와 나눈 900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뮤지션 선우정아가 작곡한 매력적인 넘버와 서정적인 음악은 따뜻한 스토리와 더불어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3D 프로젝션 매핑 등 영상기술로 선보이는 무대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고흐의 걸작들을 보는 듯 전율을 느끼게 한다. 

작품은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지 6개월이 지난 후 동생 테오가 아내 요한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를 위한 유작전을 강행하면서 시작된다. 테오는 형 빈센트와 주고 받았던 편지와 그림들을 정리하면서 함께 울고 웃던 지난날을 기억하며, 편지를 통해 같은 기억을 공유했던 형을 떠올린다. 비록 다른 시공간에 있었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믿었던 두 형제의 이야기가 음악으로, 영상으로 무대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빈센트 반 고흐’ 역은 이전 시즌에서 활약한 조형균과 이준혁이 다시 맡아 또 한번의 완벽한 고흐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김대현과 배두훈이 새롭게 합류했다. 동생 ‘테오 반 고흐’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박유덕과 박정원, 송유택, 황민수가 캐스팅돼 무대에 오른다. 내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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