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종 ‘737 맥스’ 생산 중단
화웨이 금지법 만장일치 통과
미중 무역협정 합의 결과는…

보잉이 운항이 정지된 737맥스 기종의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사진=뉴시스]
보잉이 운항이 정지된 737맥스 기종의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사진=뉴시스]

[보잉 737맥스 엔딩]
죽음의 비행기, 생산 스톱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잇단 추락사고를 일으킨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16일(현지시간) 보잉은 성명을 통해 “앞서 737맥스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생산계획을 계속해서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재고물량을 우선 처리한 후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생산 프로그램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737맥스 기종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의 추락사고를 일으켰다. 두 사고로 346명이 사망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그럼에도 보잉은 737맥스의 연내 운항 재개를 목표로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매달 42기씩 조립해 왔다.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자동항법장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도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끝내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737맥스의 안전성을 심사 중인 미 연방항공청(FAA)이 운항 승인을 내년으로 미루겠다고 밝히면서다. 지난 11일 스티븐 딕슨 FAA 청장은 미 하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2020년 전까지 737맥스 운항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英 브렉시트 가속화]
존슨 총리, 완충기간 연장 NO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B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존슨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전환기 종료 시점인 2020년 12월 31일 이후 더이상 전환기를 연장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지난 12일 총선에서 하원 의석 과반을 확보하면서 압승한 존슨 총리가 부드러운 브렉시트를 추구할 것이라는 일부의 예측과 달리 강경한 탈퇴 절차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전환기’는 2020년 1월 31일 브렉시트 후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설정한 일종의 완충기간이다. 전환기에 영국은 EU의 관세동맹ㆍ단일시장에 머무르며 EU를 비롯한 무역 상대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기간 내 FTA 체결에 실패하면 영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며 교역을 해야 한다. 존슨 총리의 방침에 EU는 영국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기에 전환기가 짧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앞서 EU와 영국은 2020년 7월 1일 이전 양측의 결정 하에 전환기를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합의한 바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미국의 화웨이 추방전략]
화웨이 있는 곳에 지원 없다

미국에서 화웨이 장비가 사실상 추방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화웨이 장비 배제와 관련한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얻어 만장일치로 하원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에서 ‘화웨이 추방법’이 통과됐다.[사진=뉴시스]
미국 하원에서 ‘화웨이 추방법’이 통과됐다.[사진=뉴시스]

해당 법안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회사들이 통신장비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고 ▲소형통신제공업체들이 ‘의심스러운 장비’를 제거하고 다른 장비로 교체하는 것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10억 달러(약 1조17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양당 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의 악의적 간섭으로부터 미국의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 무선통신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많은 통신제공 업체는 화웨이와 그 계열사에 크게 의존하기에 미국의 상업과 보안 이익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FCC는 11월 22일에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중소 무선통신업체나 광대역 통신제공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으로 화웨이나 ZTE의 장비를 새로 구매하거나 유지 비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화웨이는 이런 FCC의 결정이 미국 헌법과 행정소송법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이스라엘 스타트업 삼킨 인텔]
반도체공룡 인텔, AI 스타트업 ‘꿀꺽’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를 사들였다. 인수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3400억원)다. 하바나 랩스는 2016년 설립된 AI 프로세서 업체다. 지난해 AI 추론 프로세서 ‘고야’와 지난 6월 AI 훈련 프로세서 ‘가우디’를 출시했다.

특히 하바나 랩스는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하바나 랩스를 인수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하바나 랩스의 기술을 통해 인텔의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사업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건 인텔만이 아니다. 인텔의 경쟁사 엔비디아도 지난 3월 다른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해 데이터센터 사업의 몸집을 키웠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성장률이 줄면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AI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전망]
중국과의 무역 2배 늘까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이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중 1단계 무역협상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성과에 관해 언급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두배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래리 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뉴시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두배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래리 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뉴시스]

커들로 위원장은 “이들 합의는 모두 성장 친화적이고, 불확실성을 제거해 투자 유인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런 경제 성장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미국은 12월 15일로 예정됐던 추가 관세부가 조치를 취소하고, 11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겨졌던 관세 15%를 7.5%로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공산품‧에너지‧서비스 등의 구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1단계 합의가 무역전쟁을 멈추기 위한 제한적 합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의 구매액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는 등 미세한 온도차를 보여서다. 1단계 합의문에 서명을 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캐리 람 만난 시진핑]
“일국양제 굳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찾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람 장관이 정기적인 연례 업무보고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지 사흘째 되는 날 이뤄졌다. 지난 11월 24일 열린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한 이후 첫번째 만남으로, 일부에선 행정장관 교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홍콩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친민주화 세력이 선거에서 압승했음에도 시 주석은 람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람 장관과 비공개 회의를 앞두고, 현지 언론에 “람 장관이 일국양제 원칙을 굳건히 지켰다”면서 “2019년 가장 험하고 복잡한 상황을 맞아 람 장관이 보여준 용기와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홍콩경찰을 지지한다. 홍콩경찰이 홍콩의 발전을 이끌고 정상궤도에 다시 올려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홍콩에선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또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친중 인사가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기도 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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