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총론]

참된 명제와는 다른 모순되는 결론, 역설(Paradox)이다.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용어처럼 들리지만 실생활에서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는 게 역설이다. 중소기업 전용 백화점으로 명성을 얻은 행복한백화점은 이름처럼 행복하지 않다. 국민의 기름값을 낮춰주겠다며 만든 알뜰주유소는 알뜰하지 않다. 기존 휴대전화보다 훨씬 싸다며 마케팅에 열을 올린 알뜰폰도 알뜰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이런 역설적 현상은 기존 질서가 변화를 쫓지 못할 때, 새로운 질서가 과거의 틀에 막혀 자리를 잡지 못할 때 발생한다. 행복한백화점이 행복하지 않고, 알뜰주유소가 알뜰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경제는 지금 진보와 퇴보의 갈림길에 서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제 과거의 틀을 깨야 할 때다. 기존의 낡은 질서에서 파생하는 ‘역설적 현상’이 판치면 한국경제는 퇴보할 가능성이 크다. The Scoop가 ‘역설의 경제학’을 세심하게 짚은 이유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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