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영상 신년메시지 통해 고객 강조
포스코, 개혁 통해 1조원 아꼈나
스킨십 경영으로 사기 올리는 대우건설

영상메시지로 신년사 전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 제공]
영상메시지로 신년사 전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자. 이것 하나만은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 구광모(43) LG그룹 회장이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1년 전 신년사에서 ‘LG만의 고객 가치’를 언급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 가치의 구현’을 얘기한 셈이다. 

올해 신년사는 영상 메시지로 전달됐고, 구 회장은 이를 통해 총 5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모든 것을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의 불편함부터 공감하라는 얘기다. 둘째, 고객의 마음을 읽었다면 “검토만 할 게 아니라 방향을 잡아 일단 도전하고 시도하라”고 말했다. 특히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찾기보다 되는 이유 1가지를 위해 바로 나서라”고 강조했다.

셋째,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곧 LG 구성원의 즐거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넷째, “고객 가치의 최종 목표는 고객 감동”이라면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안주하지 말고 끝까지 고객을 살필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을 강조하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구 회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데 누구보다 앞서가고, 더 나은 미래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따뜻한 기업을 다 같이 만들어보자”고 전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고객의 불만서 기회 찾아라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본질적인 ‘MUST-HAVE’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정용진(51)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 재도약의 의지를 밝혔다. 1월 2일 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0년 신세계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목표는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고객을 향한 광적인 집중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 세가지다. 정 부회장은 특히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객의 불만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불경기엔 기회가 줄어들 뿐 사라지진 않는다”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말콤 글래드웰의 ‘쓴 고추냉이 속에 붙어사는 벌레에게 세상은 고추냉이가 전부’라는 글을 인용하며 관습을 타파하지 않으면 쇠퇴한다고 꼬집었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를 포함한 전반적인 그룹의 실적 부진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어중간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별로 반드시 갖춰야 할 근본적인 경쟁력인 ‘MUST-HAVE’ 역량을 선점해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최정우 포스코 회장]
100대 개혁과제 성과 1조원 ‘훌쩍’


최정우(64) 포스코 회장이 2019년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의 재무성과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포스코는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의 분야에서 ‘100대 개혁과제’를 중점 추진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이중 생산성 향상 및 낭비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약 2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그룹 내 LNG사업을 재배치해 ‘Gas to Power’ 체계를 완성하는 등 주요사업을 재편하고 장기적 저성과사업을 정리해 800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도 창출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업에서도 2000억원 규모의 원가절감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탄탄하게 구축한 것도 최정우식 100대 개혁과제의 성과로 꼽힌다.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연구·투자유치·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와 ‘벤처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요람이다.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원, ‘벤처펀드’에 8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허인 KB국민은행장]
“혁신의 근본은 도전과 정도”


“은행업은 앞으로 수년간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허인(60) KB국민은행장이 2020년 경영 방향으로 혁신을 언급했다. 허 행장은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가뭄, 새로운 경쟁자의 지속적인 출현, 소비자 중심의 경쟁 환경 도래 등이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혁신의 근본은 도전정신과 정도영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제시한 전략 목표는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 ▲디지털혁신 성과 창출 ▲성장 모멘텀 확보 등 세가지다. 이중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고객 중심의 정도영업 정착이다. 허 행장은 “2020년 성과평가 기준을 크게 바꿨다”며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늘리는 고객가치부문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윤리경영 부문의 평가 비중을 대폭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금리·저성장 터널이 길어질수록 고객의 수익률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고객의 자산을 잘 지키고, 불리는 노력은 평생 금융파트너라면 당연히 챙겨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김형 대우건설 사장]
재도약 위한 기초 다졌다


대우건설이 2020년 악조건 속에서도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김형(65) 대우건설 사장은 1월 2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을지로 대우건설 신사옥 로비에서 집행임원들과 함께 출근길 임직원을 맞이했다. 김 사장의 ‘스킨십 경영’은 서로 소통하며 사기를 진작하자는 의미로 2019년에 시작됐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사진=대우건설 제공] 
김형 대우건설 사장.[사진=대우건설 제공]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9년 대내외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리뉴얼한 푸르지오 브랜드를 바탕으로 우수한 주택공급 실적을 거뒀다”며 “국내 최초로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플랜트 원청 수주를 확정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역량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먹거리에서 성과 창출, 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영 효율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신사업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의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의 본인가 승인을 얻고 베트남 개발사업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2019년 초 계획한 대부분의 경영 지표를 달성해 대우건설의 재도약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김범석 쿠팡 대표]
전국 로켓배송 ‘첫삽’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대구시에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쿠팡이 보유한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019년 12월 30일 쿠팡은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서 김범석(42) 쿠팡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추경호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2015년 11월 대구시와 ‘친환경 첨단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4년여 만이다. 

쿠팡은 2021년까지 총 3200억원을 투자해 33만㎡(약 10만평) 규모의 초대형 풀필먼트센터(Fulfillment Center) 건설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물류ㆍ배송 시스템도 갖출 방침이다. 쿠팡은 대구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영남ㆍ충청ㆍ호남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물류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석 대표는 이날 착공식에서 “쿠팡 물류센터에 착공해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에게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면서 “쿠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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