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환율조작국 리스트 제외
거대 IT기업 잡기 나선 프랑스
코알라 살리기 위해 400억원 투입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명암] 
인플루언서 통제력 잃으면 ‘부메랑’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때론 기업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사진은 1억5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대표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 [사진=뉴시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때론 기업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사진은 1억5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대표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 [사진=뉴시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때론 기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매트리스 온라인 판매업체 캐스퍼(casper)를 예로 들며 “스타트업에 인플루언서 문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14년 창업한 캐스퍼는 매트리스를 종이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매트리스 업계를 뒤흔들어놨다. 특히 1억5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카일리 제너가 캐스퍼 배달상자를 보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문제는 인플루언서 통제력이다. 캐스퍼 같은 스타트업은 인플루언서에게 수천 달러를 지급하며 그들의 플랫폼에 제품을 노출한다. 하지만 인플루언서의 관심이 시들해지거나 그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순간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캐스퍼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문건을 통해 “우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우리 브랜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화되고 있는 인플루언서 규제도 걸림돌이다. 캐스퍼는 “인플루언서가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벌금 또는 벌을 받으면 회사의 재정 건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美,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제목/ 중국의 선물도 받았으니…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2019년 8월 환율조작국으로 재지정한 지 5개월 만이다. 미국은 1994년에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중국은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환율조작국 리스트 제외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미중 양국이 15일 1단계 무역합의문에 공식 서명하기 때문이다.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중국은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고,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물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의 ‘선물’을 받은 미국이 ‘환율조작국 리스트 해제’로 답을 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사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 조치는 관세 부과로 이어지는데, 미국은 이보다 앞서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 국제경제정책연구소 소장은 “중국에 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대체로 상징적인 의미에 그쳤고, 중국과의 협상에서 압력 전술로도 효과가 없었다”면서 “너무나 명백하게 현실을 잘못 본 결과여서 어떠한 압박도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프랑스가 미국 공룡 IT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한다. [사진=뉴시스]
프랑스가 미국 공룡 IT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한다. [사진=뉴시스]

[공룡 IT기업 잡기 나선 프랑스]
美 압박하든 말든 디지털세 ‘부과’ 

 

프랑스 정부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공룡 IT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세드릭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애플 등 IT기업에 정당한 세금을 책정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강경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세는 연매출이 7억5000만 유로(약 9646억원)가 넘고, 프랑스 내 매출이 2500만 유로(약 321억원) 이상인 IT기업을 대상으로 부과한다. 세액은 프랑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대다. 미국 정부는 와인·치즈·요구르트 등 총 63개 프랑스산 수입품에 최대 100%까지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해당 품목의 거래액은 24억 달러에 이른다.

세드릭 오 장관은 “우리는 디지털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보복 조치가 미국·프랑스 혹은 관련 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유럽연합(EU)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디지털세는 세계 경제에 막대한 발자취를 남기며, 민주주의와 대중 혐오를 넘어 사회 안보까지 영향을 미치는 IT 기업 규제의 시작점”이라며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thescoop.co.kr


[25년간 해수 온도 4.5배 상승 의미]
“1초마다 원자폭탄 4개씩 투하한 격” 


1987년부터 2019년까지 해수 평균 온도가 4.5배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연구팀이 1950~2019년 해저 2000m 지점 수온을 관측한 기록을 분석해 대기과학지(AA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해수 온도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의 수석저자인 리징청 중국 과학원 기상환경과학국제센터 조교수는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전 세계 바다 평균 수온이 1981~2010년 평균 수온보다 0.075도 상승했다”며 “지난 25년간 전 세계 바다에 인간이 가한 열은 1초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4개를 투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 이후 바다는 지구에서 발생한 과잉열기의 90% 이상을 흡수했다. 대기와 땅이 흡수하는 열(4%)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존 에이브럼 미 세인트토머스대 교수는 “지금도 우리는 1초마다 5~6개의 히로시마 원폭 에너지를 바다에 투하하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해양 온난화 정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호주 산불의 여파]
400억원 투입, 코알라 살려라


“코알라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호주 산불이 3개월째 잡히지 않는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수전 레이 호주 연방환경부 장관이 이같이 밝혔다. 시드니모닝헤럴드‧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레이 장관은 “전국을 휩쓴 화마로 야생동물 몇몇 종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멸종위기종위원회는 코알라를 취약종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주 정부는 화재복구 예산 20억 호주달러(약 1조6000억원) 중 5000만 호주달러(약 400억원)를 야생동물 보호와 서식지 복구에 쓸 방침이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파괴된 생태계를 복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산불이 계속 진행 중인 데다, 현재까지 12억5000만 마리에 달하는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멸종위기종위원회는 미처 연구하지 못한 종들까지 멸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알라의 경우, 서식지의 30%가량이 산불로 파괴됐다. 더 많은 코알라들이 위기에 처해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코알라는 위협을 느꼈을 때 고지대로 몸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산불이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번진 만큼 더 많은 코알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中 암울한 2020년 전망]
대량 실업사태 ‘빨간불’ 

올해 중국에서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올해 중국에서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세계 경제대국 2위인 중국이 올해 경기침체와 대규모 실업사태 등 경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지난 7일 중국 최고 지도부 7인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전원회의를 통해 중국이 직면한 위기로 경제·사회·이데올로기·과학기술·외부환경·당 건설 등 7대 분야를 언급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중국 정부가 대규모 실업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12월 대규모 일자리 감소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지방정부에 지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4~5%대를 맴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매년 1100만개 가량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의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1992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6~6.5% 안에는 들었지만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에센스증권의 가오 산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10년간 연간 GDP 성장률은 평균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둔화에 따른 대규모 실업 사태를 우려하는 이유다. 

데이비드 츠바이크 홍콩과학기술대 명예교수는 “2020년 중국 경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대량실업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것은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며 “경기침체와 기업실패가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경우 사회적 긴장감과 불안을 키워 중국 정권의 정통성까지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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