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질문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티몬
신입사원과 대화한 SK그룹

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뉴시스]
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뉴시스]

[이재웅 쏘카 대표]
택시가 정말 타다 탓에 힘든가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 이재웅(52) 쏘카 대표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택시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동시에 타다처럼 혁신적인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생각대로 이미 최대한의 이익이 보장된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해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국민의 편익이 증가했으면 좋겠다”면서도 “하지만 피해를 입고 있지도 않으면서 더 많은 수익을 못 얻는다는 이유로 새로운 산업을 반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택시가 타다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서울 개인택시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1조9350억원)을 올렸다는 건 이를 잘 보여주는 통계다. 여기엔 수천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의 힘도 있었다.

이 대표는 “카풀의 영향으로 택시업계가 어렵다고 주장하든, 2018년 타다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든, 서울택시 매출은 견조하게 성장했다”면서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금 롯데에 경쟁력 있는가 


“변화의 시대,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자.” 대대적인 조직 개편 이후 열린 첫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65)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에게 전한 당부다.

롯데는 지난 15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 상반기 LOTTE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이날 VCM에선 올해 경제 전망, 지난해 그룹사 성과 리뷰 및 중기 계획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 왔지만 지금도 그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과 성장 둔화를 우려했다. 이어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꼬집으면서 “변화를 위해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의 마음에 변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이진원 티몬 대표]
365일 인재풀 연다 


이커머스업체 티몬이 올해부터 연중 수시채용 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채용 전형을 공채에서 수시채용 중심으로 전환하고, 상시 인재풀(pool) 제도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티몬은 올해 상반기부터 MD직군‧파트너개발‧플랫폼기획 등 55개 분야에서 수시채용방식으로 인력을 뽑는다.

경력직뿐만 아니라 신입사원도 수시로 채용한다. MD직군의 경우, 적합한 신입지원자가 나타나면 매주 1회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시 인력풀을 운영해 지원자가 자신의 업무능력‧전문분야 등을 등록해 두면, 적합한 부문에서 인력 수요가 발생했을 때 해당 지원자를 대상으로 채용전형을 우선 진행한다. 

티몬이 이런 변화를 택한 건 적합한 핵심인재를 적시에 선발하기 위해서다. 이진원(41) 티몬 대표는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아울러 직원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하고, 성과에 따른 분명한 보상을 지급해 우수 인재가 티몬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선한 자극 불어넣어 달라”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회장-신입사원과의 대화’를 가졌다. 행사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신입사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신입사원들의 목소리를 격의 없이 경청한다는 취지에서 형식은 과감하게 없앴다.

무대는 객석 중앙에 배치했고, 객석간 거리도 2m에 불과했다. 복장은 자유로웠고, 사전 각본도 없었다. 실시간 SNS와 추첨 등을 통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신입사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신입사원들은 최 회장이 자주 찾는 맛집,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 즐겨보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관한 질문부터 행복추구 방법론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제공]

이날 최 회장은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행복추구를 위해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하면서 “그런 실천이 SK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행복추구를 위해서 여러분이 가진 시간과 돈,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데이터를 뽑아보고, 측정하고,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 등을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한 행사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부터 시작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허태수 GS그룹 회장]
“디자인 싱킹으로 혁신”


“실리콘밸리 선진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전파해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허태수(62) GS그룹 회장이 새해 처음이자 취임 후 첫 경영 화두로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 13~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스탠퍼드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심포지엄 2020’에서다. 스탠퍼드 디자인 싱킹 심포지엄 2020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스탠퍼드 이노베이션&디자인 연구센터(스탠퍼드 혁신센터)’가 주최하는 행사다. 선진기업의 문제 해결 혁신 방법론으로 알려진 디자인 싱킹을 소개하고 연구 결과물을 공유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허 회장과 GS에너지·GS칼텍스· GS리테일·GS홈쇼핑·GS EPS 등 각 그룹 계열사의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GS그룹은 이번 심포지엄 이후 스탠퍼드 대학과 각 계열사에서 진행하는 연구를 협업하고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법인이 올해 상반기에 설립되면 혁신 문화를 정착시키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나선다.

허 회장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건강한 영향력을 주고 받아야 한다”며 “이는 기업과 사회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라고 말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삼성물산 합병 의혹 핵심인물 ‘소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삼성그룹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신(64) 전 삼성물산 대표를 다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금 반부패수사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15일 오전 김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의 주가를 낮추기 위해 해외 수주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시공평가순위 1위를 지키고 있던 삼성물산은 합병 직전 주가가 급락했다.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사진=연합뉴스]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사진=연합뉴스]

검찰은 김 전 대표의 공시 누락 행위 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직결돼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2019년 9월 삼성물산·삼성생명을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와 국민연금공단, KCC 본사, 한국투자증권 등을 압수수색해 합병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일에도 검찰에 소환됐지만 함께 온 변호인이 삼성물산의 법률대리인인 것이 문제가 돼 바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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