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보스포럼 연설 논란
美 온라인 쇼핑 호황의 이면
일본 수출입 감소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서 나무 심기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외에 기후 위기에 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서 나무 심기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외에 기후 위기에 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트럼프 다보스포럼 연설 논란]
기후 위기 외면한 채 ‘성과 자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WEF 연차 총회 연설에서 ‘미국우선주의’로 미국 경제가 새롭게 번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새로운 번영은 부인할 수 없고 전례 없으며, 세상 어느 곳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면서 “정부가 자국민을 최우선 순위로 둬야만 사람들은 국가의 미래와 관련해 완전히 투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비관론의 시기가 아니며, 낙관론을 위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인 ‘기후 위기’에 관해선 “미국이 이번 WEF에서 발족된 ‘향후 10년간 전 세계 나무 1조 그루 심기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것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WEF의 주요 논제는 외면한 채 자신의 경제성과만 홍보한 셈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세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관한 언급은 제로(0)였다”면서 실망감을 표했다.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기후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요 의제가 아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기후 변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의 제니퍼 모건 사무총장은 “트럼프는 위기의 규모를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기후 변화로 인해 미국인들이 처한 위기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훌륭하고 잘사는 행복한 미국을 만들 수 있다니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ILO의 경고] 

2020년 노동시장 불평등 ‘심화’ 

올해 전세계 실업자 수가 2000만명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세계고용 및 사회전망 보고서(WESO)’를 통해 올해 전세계 실업자 수가 최대 2500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1억6500만명이 희망 근로시간보다 적게 일하고, 1억2000만명은 아예 구직을 포기하거나 노동시장에 접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전세계 실업자 인구는 1억8800만명, 불완전 고용자(원하는 시간만큼 유급노동을 못하거나 유급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노동자)는 약 5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창은 유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대부분의 인구가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노동시장의 불평등은 심화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좋은 일자리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할 길이 막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쉽게 유급 일자리를 구하는지, 어떤 타입의 노동인지, 노동의 질과 보수의 차이는 어떤지 등에서 심각한 격차를 보인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내년에도 노동시장의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ILO는 2021년 전세계 실업자는 1억9400만명, 실업률은 5.5%에 달한다고 밝혔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끝나지 않는 미중 무역전쟁] 
관세 철회 속전속결 없다

미중 간 관세 철회 논의가 쉽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관세 일부를 제거할 수 있지만 순차적인 과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1월 15일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은 앞으로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입한다. 미국은 1월 예정돼 있던 중국 추가 관세를 취소하고 기존 일부 관세를 삭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므누신 장관은 “2단계는 2A, 2B, 2C가 될 수 있다”며 미중 2단계 무역 협상이 여러 단계로 분할 진행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에서 “2단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남아 있는 대중對中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2단계가 이뤄지면 이 관세를 철회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한 바 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일본 수출입 감소 이유]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


지난해 일본의 수출과 수입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대중對中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닛케이 신문 등은 23일 재무성이 발표한 2019년 무역통계 속보를 인용해 2019년 수출이 통관 기준으로 전년 대비 5.6% 줄어든 76조9278억엔(약 819조272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수입도 전년보다 5.0% 감소한 78조5716억엔이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1조6438억엔 적자를 냈다. 적자는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2019년 12월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에 비해 6.3% 감소한 6조5771억엔, 수입은 4.9% 줄어든 6조7296억엔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12월 무역수지는 152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2개월째 적자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美 온라인 쇼핑 호황의 이면] 
스마트폰 덕분이지만 … 

지난해 미국의 연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역대 최고 호황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이끈 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이었다.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adobe)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진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온라인 매출 결과를 분석한 ‘2019년 연말 쇼핑시즌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이끈 건 모바일 쇼핑이다.[사진=뉴시스]
미국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이끈 건 모바일 쇼핑이다.[사진=뉴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 쇼핑시즌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1425억 달러를 올렸다. 온라인 쇼핑이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린 건 온라인 쇼핑 매출 성장의 84%를 이끈 모바일 쇼핑 덕분이다. 제이슨 우슬리 어도비 커머스 부문 부사장은 “지난 연말 쇼핑시즌에는 스마트폰이 온라인 판매의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앞으로 고객 경험이 향상되면 모바일 쇼핑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스마트폰 보다 PC를 이용한 쇼핑을 더 선호했다. 어도비는 “스마트폰으로 구매까지 이어진 경우는 100회 방문당 3.0회이지만 PC는 100회 방문당 5.9회였다”면서   “구매포기율 역시 스마트폰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