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조직이식재 생산업체 엘앤씨바이오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br>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명이 늘어날수록 태어난 몸 그대로 살 수는 없다. 생명과학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신체를 인공조직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부쩍 늘어난 이유다.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이오업체 엘앤씨바이오는 이런 흐름의 중심에 서있는 기업이다. 

같은 암이더라도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은 나라별로 다르다. 일례로 중국인은 암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환부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 자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수술 이후 인공조직으로 유방재건 수술을 다시 받는다. 전체 환자의 30% 수준이다. 인체조직이식재를 만드는 바이오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이식재나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등을 만들고 코스메슈티컬(약용화장품ㆍCosmeceutical)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내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에선 ‘절대강자’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다. 신뢰성도 굳건하다. 엘앤씨바이오는 식약처로부터 조직가공처리업자 허가를 받은 5개 업체 중 한곳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국 현지에 조인트벤처(JV)를 만들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의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공산이 커서다. 중국 암퇴치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유방암 환자는 매년 28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5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의 유방재건 기술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언급했듯 중국 유방암 환자 3명 중 1명이 유방재건을 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엘앤씨바이오에 기회의 문이 열려 있는 셈이다.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의 흐름이 최근 들어 아시아ㆍ태평양과 그 외 지역 쪽으로 바뀐 것도 이 회사가 중국 진출을 결심한 이유다. 

엘앤씨바이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신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엘앤씨바이오가 제출한 무릎 연골 관절염 치료제(메가카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무릎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 메가카티를 이식하면 연골이 수복되고 통증이 개선되는지 확인하는 게 이번 임상의 목적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수가 387만명(2018년 기준)에 달하는 데다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임에 틀림없다.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성공적으로 제품이 출시되면(2020년 말 목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 주가는 4만3000원으로 제시한다.  
신준섭 제이시드 대표 jseedcontact@gmail.com | 더스쿠프
정리=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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