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 결과
강남4구 누르자 고개 드는 경기도
일본 맥주 한국 수출 감소 지속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이 0.4%에 그쳤다.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이 0.4%에 그쳤다.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다.[사진=뉴시스]

경제지표 최악 
침체의 통계들

지난해 전全산업생산지수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저조한 수치다. 설비투자도 1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의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나타난 결과다. 산업생산 증가세의 발목을 잡은 건 광공업 부진이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0.7% 감소하면서 1998년(-6.4%)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제조업생산능력도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 최저치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뜻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 지표도 좋지 않았다. 72.9%로 2018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2.4% 증가를 기록했다. 2018년 4.3%(전년비) 증가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다시 2%대로 주저앉았다. 기업이 생산을 위한 장비나 시설에 쏟는 설비투자 역시 7.6% 줄었다. 2018년(-3. 5%)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다만, 지난해 12월만 떼놓고 보면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주요 지표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대 지표가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선행ㆍ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해 11월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더 확산하면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강남4구 잡히니
경기도 슬그머니

수원과 용인의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다. 강남 4구 아파트 가격은 급등세가 꺾이고 있지만 오히려 수도권 시장은 불이 붙는 양상이다. 1월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0.03%)보다 소폭 하락한 0.02 %의 변동률을 보였다. 5개월만의 최저치다.

12·16 대책 발표 이후 강남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2·16 대책 발표 이후 강남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정조준했던 강남4구(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구)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 3%를 기록했다. 2019년 6월 둘째주(-0.01 %) 이후 33주 만의 하락이다. 수원은 1월 넷째주 전국에서 유일하게 1%대 변동률을 기록했다. 영통구(1.20%), 권선구(1.09%), 팔달구(0.84%), 장안구(0.4 3%) 순이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도 1년4개월 만에 최고치(0.20%)를 찍었다. 용인도 리모델링 등 호재가 있는 수지구(0.81%)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기흥구(0.52 %)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고 인근 수도권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을 두고 ‘풍선 효과’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토교통부가 강력한 대책을 예고했다. 국토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시장 불안을 유발하는 행위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며 “2월부터는 국토부 중심의 실거래 상설조사팀을 운영하는 등 고강도 조사를 전방위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불매운동 여파에
거품 빠진 일본맥주

지난해 12월 일본맥주의 대한對韓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이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19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맥주의 대한 수출액은 1002만엔(약 1억900만원)으로 2018년 12월 4억9215만엔(약 53억5000만원) 대비 98% 감소했다. 당연히 연간 수출액도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로 수출한 일본맥주의 금액은 40억374억엔으로 전년과 비교해 49% 줄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한국 수출 일본맥주가 크게 줄었다.[사진=뉴시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한국 수출 일본맥주가 크게 줄었다.[사진=뉴시스]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까지만 해도 일본맥주의 주요 수출국은 한국이었다. 2018년엔 국가별 수출 실적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제로 불매운동 촉발 전인 7월까지만 해도 일본맥주의 대한 수출액은 3억~6억엔대에 달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8월부터 수출량이 급격하게 줄어 10월엔 아예 ‘0’을 기록했다.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일본 NHK는 “한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일본산 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맥주뿐만 아니라 일본산 식품과 음료도 타격을 입었다. 2019년 일본산 라면과 간장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89%, 20% 줄었고 청주는 86% 감소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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